넥센 유격수 김하성(22)에게 풀타임 3년째인 올 시즌은 매우 중요했다. ‘3년간 꾸준히 잘하면 평균치가 만들어진다’는 야구계 속설을 고려하면 더욱 그랬다. 2017 제4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선발되면서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했던 터라 김하성에게는 모든 것이 새로운 도전이었다. 그가 “어떻게든 부딪쳐보겠다”며 남다른 각오로 올 시즌을 준비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지금까지 거둔 성적만 봐도 흠 잡을 곳이 없다. 수비 부담이 큰 유격수로 뛰면서 15일까지 107경기 타율 0.297(390타수 116안타), 20홈런, 87타점, 11도루를 기록했다. 20(홈런)-20(도루)을 달성한 2016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20홈런은 이미 달성했다. 타율 3할과 100타점도 가시권이다. 특히 100타점은 팀 창단(2008년) 이후 최연소 기록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지금까지 넥센에서 100타점을 달성한 주인공은 박병호(2012~2015년·현 미네소타)와 강정호(2014년·현 피츠버그), 유한준(2015년·현 kt) 등 3명이다. 최연소 100타점의 주인은 2012년 당시 26세였던 박병호다. 현대 시절을 포함해도 최연소 100타점의 주인공은 1996년 당시 23세였던 박재홍(현 MBC스포츠+ 해설위원)이다.
지금의 타점 페이스라면 김하성이 팀의 잔여경기에 모두 출장한다고 가정했을 때 113.9타점을 기록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경기당 0.38타점 꼴이다. 타점 기회가 자주 찾아오는 4번타자라는 점과 누상에 주자를 두고 타율 0.339, 13홈런, 80타점의 성적을 거둔 점을 고려하면, 충분히 달성 가능한 기록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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