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창훈도 터졌다…신이 미소짓는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8월 21일 05시 45분


권창훈(디종 FCO)의 활약이 신태용(사진)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을 미소 짓게 했다. 권창훈은 8월 20일(한국시간) 2017~2018 리그앙 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프랑스 데뷔 후 첫 골을 터뜨리며 물오른 기량을 자랑했다. 스포츠동아DB
권창훈(디종 FCO)의 활약이 신태용(사진)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을 미소 짓게 했다. 권창훈은 8월 20일(한국시간) 2017~2018 리그앙 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프랑스 데뷔 후 첫 골을 터뜨리며 물오른 기량을 자랑했다. 스포츠동아DB
■ 신태용호 1기 멤버들 주말 대활약

권창훈, 프랑스 리그앙 데뷔골 신고식
이근호 골·염기훈 도움…절정의 감각


소집훈련(8월 21일)을 앞둔 축구국가대표팀에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프랑스리그에서 활약하는 권창훈(23·디종 FCO)이 소속팀 경기에서 골을 터트리며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음을 알렸다. 권창훈은 8월 20일(한국시간) 프랑스 브르타뉴주 렌 로아존 파크에서 열린 스테드 렌과의 2017∼2018 리그앙 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팀이 0-2로 뒤진 후반 6분 추격 골을 넣었다. 동료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를 맞고 나오자 문전에 있다가 헤딩으로 마무리해 리그 데뷔골을 신고했다.

2017년 1월 이적시장에서 디종 유니폼을 입은 권창훈은 2016∼2017시즌에는 리그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출전기회가 많지 않았다. 당연히 득점포도 가동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 전혀 다른 모습이다. 리그 적응을 잘 마쳐 개막 이후 3경기에 연속 풀타임 출전하며 팀 미드필드의 핵심 자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디종은 권창훈의 골을 발판삼아 2-2 무승부를 기록하며 시즌 첫 승점을 신고했다. 디 종은 경기 뒤 권창훈의 프로필과 기록 등을 구단 홈페이지 메인에 올려놓으며 리그 데뷔골을 축하했다.

디종 권창훈. 사진제공|디종 페이스북
디종 권창훈. 사진제공|디종 페이스북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마지막 2경기(8월31일 이란 홈·9월5일 우즈베키스탄 원정)를 준비 중인 신태용 감독에게는 권창훈의 활약이 반갑다. 신 감독은 올림픽대표팀 지휘봉을 잡았을 때 권창훈을 공격 2선에 배치해 큰 효과를 봤다. A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직후 유럽파 선수들 가운데 가장 먼저 연락해 몸 상태를 체크한 선수가 바로 권창훈이었다. 그 정도로 신 감독은 권창훈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신 감독은 공격2선 혹은 왼쪽 측면에 권창훈을 핵심 자원으로 구상하고 있는 듯 하다. 권창훈은 27일 몽펠리에와의 리그 4라운드 홈경기에 출전한 뒤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권창훈 뿐 아니라 신태용호 1기에 선발된 태극전사들이 주말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 신 감독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이근호(강원)는 19일 수원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골맛을 봤다. 수원의 염기훈은 강원을 상대로 도움만 2개를 기록했다. 전북의 이동국, 이재성, 김신욱도 같은 날 광주FC와의 홈경기에서 동시에 공격 포인트를 올리는 등 대표팀 합류를 앞두고 절정의 감각을 뽐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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