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집훈련(8월 21일)을 앞둔 축구국가대표팀에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프랑스리그에서 활약하는 권창훈(23·디종 FCO)이 소속팀 경기에서 골을 터트리며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음을 알렸다. 권창훈은 8월 20일(한국시간) 프랑스 브르타뉴주 렌 로아존 파크에서 열린 스테드 렌과의 2017∼2018 리그앙 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팀이 0-2로 뒤진 후반 6분 추격 골을 넣었다. 동료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를 맞고 나오자 문전에 있다가 헤딩으로 마무리해 리그 데뷔골을 신고했다.
2017년 1월 이적시장에서 디종 유니폼을 입은 권창훈은 2016∼2017시즌에는 리그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출전기회가 많지 않았다. 당연히 득점포도 가동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 전혀 다른 모습이다. 리그 적응을 잘 마쳐 개막 이후 3경기에 연속 풀타임 출전하며 팀 미드필드의 핵심 자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디종은 권창훈의 골을 발판삼아 2-2 무승부를 기록하며 시즌 첫 승점을 신고했다. 디 종은 경기 뒤 권창훈의 프로필과 기록 등을 구단 홈페이지 메인에 올려놓으며 리그 데뷔골을 축하했다.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마지막 2경기(8월31일 이란 홈·9월5일 우즈베키스탄 원정)를 준비 중인 신태용 감독에게는 권창훈의 활약이 반갑다. 신 감독은 올림픽대표팀 지휘봉을 잡았을 때 권창훈을 공격 2선에 배치해 큰 효과를 봤다. A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직후 유럽파 선수들 가운데 가장 먼저 연락해 몸 상태를 체크한 선수가 바로 권창훈이었다. 그 정도로 신 감독은 권창훈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신 감독은 공격2선 혹은 왼쪽 측면에 권창훈을 핵심 자원으로 구상하고 있는 듯 하다. 권창훈은 27일 몽펠리에와의 리그 4라운드 홈경기에 출전한 뒤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권창훈 뿐 아니라 신태용호 1기에 선발된 태극전사들이 주말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 신 감독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이근호(강원)는 19일 수원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골맛을 봤다. 수원의 염기훈은 강원을 상대로 도움만 2개를 기록했다. 전북의 이동국, 이재성, 김신욱도 같은 날 광주FC와의 홈경기에서 동시에 공격 포인트를 올리는 등 대표팀 합류를 앞두고 절정의 감각을 뽐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