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욱(24)은 삼성 타선의 핵심이다. 21일까지 올 시즌 114경기에서 타율 0.307(443타수 136안타), 19홈런, 85타점을 기록했다. 1군 데뷔 첫해인 2015(타율 0.349·11홈런·57타점)~2016 시즌(타율 0.343·14홈런·77타점)과 견줘 한층 더 업그레이드됐다는 평가다. 4월까지 0.260(104타수 27안타)에 불과했던 타율도 3할대로 끌어올렸다. 원체 정확도가 뛰어난 타자인데, 장타력까지 업그레이드하니 상대 투수 입장에선 상대하기가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다.
그런 구자욱에게도 고민이 있다. 7월 30일 고척 넥센전에서 19호 홈런을 터트린 뒤 단 하나의 아치도 그리지 못한 것이다. 시즌 중반 30홈런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지금은 소강상태다. 8월 타율이 0.365(63타수 23안타)일 정도로 타격감이 좋은데도 불구하고 데뷔 첫 20홈런 고지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삼성 김한수 감독은 “100경기를 넘게 치르면서 다소 힘이 부칠 것이다”고 진단하며 “스스로 노하우를 터득하며 만들어가야 할 부분이다”고 조언했다. 김 감독은 충고와 함께 전 경기 출장과 수비 이닝에 높은 점수를 주며 애제자를 격려했다. 구자욱은 올 시즌 114경기에 모두 우익수로 선발출장해 KBO리그 야수 중 가장 많은 수비이닝(988.1이닝)을 소화했다. 체력이 떨어질 법한데도 꾸준히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는 것 자체로 한층 더 발전했다는 증거다. 김 감독은 “전 경기 출장과 수비 이닝만 봐도 자욱이는 아주 잘해주고 있는 것”이라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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