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외국인선수 왓슨 너무 성실해서 걱정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8월 24일 05시 45분


kt 왓슨. 사진제공|KBL
kt 왓슨. 사진제공|KBL
야간 훈련까지 자청…조 감독 “부상 염려”

프로농구 각 구단은 외국인선수를 선발할 때 기량 못지않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있다. 바로 성실성이다. 팀 훈련에 성실하게 참여해 동료들과 잘 어울리고 신뢰를 쌓는 것은 팀플레이를 하는 농구에서는 중요한 부분이다.

kt가 외국인선수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선발한 테렌스 왓슨(31·190cm)은 성실함에 있어서는 합격점을 받았다. 왓슨은 7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 당시에는 득점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리바운드와 블록슛만은 단신 그룹(193cm이하)에서 손꼽히는 실력자였다.

kt 조동현(40) 감독은 “우리 팀이 다른 팀보다 공격 옵션이 부족하기 때문에 수비로 승부를 내야 한다. 이를 위해서 리바운드에 강점이 있는 왓슨을 뽑았다. 공격력이 떨어진다고는 하지만 골밑에서의 득점력은 괜찮다. 본인이 노력도 많이 한다”고 설명했다.

왓슨은 8월 15일 팀에 합류한 뒤 체력을 끌어올리기에 여념이 없다. 아직 30분가량을 소화할 수 없는 상태지만, 조 감독은 9월 일본 전지훈련 전까지 차근차근 체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생각이다. 다만 왓슨이 너무 열심히 해서 탈이다. 조 감독은 “아침식사를 하기 전에 혼자 체육관에서 슈팅 연습을 한다. 아직 체력이 완전하지 않은데 팀 훈련도 열심히 참여하려고 하고 야간 훈련에도 의욕을 보인다. 열심히 하는 건 좋지만 무리하다가 혹시나 부상이 발생하지 않을까 걱정이다”고 말했다.

kt는 지난시즌 개막 이전부터 외국인선수들의 줄 부상으로 크게 고생을 했다. 조 감독이 올해 오프시즌 때 선수단의 훈련을 대폭 줄인 것도 지난 시즌의 교훈이 있어서였다. 왓슨은 8월 22일 중앙대와의 연습경기에서 20여분만 뛰고 29점·1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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