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KIA는 27일 NC와의 방문경기에서 4-5로 졌다. 2위 두산이 LG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서 KIA는 두산에 1.5경기 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21일 5.5경기 차까지 났던 게 1주 새 4경기나 줄었다. KIA가 최근 10경기에서 3승 7패를 거둔 반면 두산은 8승 1무 1패의 급상승세를 탔다.
KIA와 두산이 벌이는 선두 싸움은 31일, 다음 달 1일 광주에서 열리는 2연전이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 시즌 두 팀의 맞대결에서는 7승 5패 1무로 두산이 앞선다. 최근 승부에서도 두산이 2연전을 모두 쓸어 담았다.
두산과 LG 모두 외국인 투수(두산 보우덴, LG 허프)를 선발로 내세운 가운데 기선은 LG가 잡았다. 5회 1사 1루에서 채은성이 1루 주자 정성훈을 불러들이는 적시 2루타를 치며 앞서 나갔다. 상대 선발 허프를 좀처럼 공략하지 못하던 두산은 허프가 교체된 뒤에야 기회를 잡았다. 8회 오재원이 상대 진해수를 상대로 우전 적시타를 치며 1-1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계속된 기회에서 오재원이 1루에서 견제아웃 당하며 불씨를 이어가지 못했다.
연장에서도 양 팀은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두산으로선 11회말 1사 1, 3루 끝내기 기회에서 외국인 타자 에반스가 병살타를 친 것이 뼈아팠다. LG는 이날 7위로 추락했다.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4위 롯데가 5위 넥센에 8-9로 패하면서 6연승 행진을 중단했다. 팀은 졌지만 롯데 손아섭은 이날 시즌 20호 홈런(3점)을 치며 KIA 버나디나에 이어 시즌 두 번째로 20-20클럽(20홈런, 20도루)에 가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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