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러시아월드컵 본선 직행이라는 특명을 받은 태극전사 26인이 모두 대표팀 승선을 마치고 이란, 우즈베키스탄전 사냥을 위한 항해에 나섰다.
8월 28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는 미처 합류하지 못한 해외파 8명이 입소하며 분주하게 움직였다. 손흥민(25·토트넘)과 구자철(28·아우크스부르크) 등 유럽파 4명과 김승규(27·빗셀 고베), 김보경(28·가시와 레이솔) 등 J리거 4명이 속속 모습을 드러냈다. 이로써 신태용호는 기존 K리거 11명과 중국 슈퍼리거 5명, 중동의 남태희(26·알 두하일), 조기 입국한 기성용(28·스완지시티)에 이어 이날 나머지 8명이 합류해 26명 엔트리를 완성했다.
이날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낸 새얼굴은 손흥민, 구자철, 황희찬(21·잘츠부르크)이었다. 손흥민과 구자철은 주말에 소속팀의 경기를 치르고 한국행 비행기에 탑승한 터라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다부진 각오만큼은 한결같았다. 손흥민은 “중요한 상황임을 잘 알고 비행기에 올랐다. 최근 이란전 성적이 좋지 못했지만,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반드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 평소‘신태용 축구’의 팬이다. 올림픽 때부터 함께 한 만큼 이번 역시 기대가 크다”고 소감을 전했다.
구자철 역시 “4월 무릎 부상을 당했지만, 비시즌을 알차게 준비했다. 선수들은 물론 국민들께서도 얼마나 이란에 이기고 싶은지 잘 알고 있다. 기대와 관심에 걸맞은 투지와 저력을 보여 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가장 흐뭇한 미소를 지은 이는 역시 신태용 감독이었다. “이제 26명이 모였다”며 밝게 웃었다. 그는 “(주전경쟁이 남아있는 만큼)오늘부터 긴장감 속에서 선수들이 훈련할 듯하다. 일단 김영권(27·광저우 에버그란데)을 주장으로 선임하면서 현재 분위기는 좋은 편”이라고 선수단 분위기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