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소치 겨울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김연아(27)를 꺾고 금메달을 딴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21)가 2018 평창 겨울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29일 “소트니코바가 올림픽 타이틀 방어에 나설 수 없게 됐다”고 보도했다. ESPN에 따르면 소트니코바의 코치 예브게니 플루셴코는 “소트니코바가 부상 때문에 이번 시즌에는 경기에 나오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플루셴코는 “부상이 빠르게 치료되기를 기대했지만 그렇게 되지 않았다. 소트니코바가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이 상태로 대회에 나가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시즌 대회 불참이 소트니코바의 은퇴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소치 올림픽에서 석연찮은 판정 속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소트니코바는 올림픽 이후 아이스쇼와 TV프로그램 등 대외 활동에 집중해왔다. 또한 발목 인대 부상으로 인해 지난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시리즈에 출전하지 못했다.
소치 올림픽을 앞두고 ‘러시아 피겨 신동’으로 불리며 김연아의 대항마로 꼽히기도 했던 율리야 리프니츠카야도 평창 올림픽에 참가하지 못하게 됐다. 소치 올림픽 여자 싱글 5위를 기록했던 리프니츠카야는 거식증에 시달리다가 19세의 나이에 조기 은퇴를 선언했다. 이날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리프니츠카야의 어머니는 “딸이 유럽에서 3개월간 거식증 치료를 마치고 돌아온 4월에 러시아빙상연맹에 은퇴 결정을 알렸다”고 전했다. 소치 올림픽 당시 리프니츠카야는 개인전 메달에는 실패했지만 단체전에서 러시아의 금메달 획득에 기여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