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30·피츠버그)가 도미니카공화국 윈터 베이스볼리그(이하 도미니카 윈터리그)팀과 계약을 맺고 재기를 모색한다.
30일(한국시간) CBS스포츠 등 미국 언론들은 강정호가 도미니카 윈터리그 아길라스 시바에냐스와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도미니카 윈터리그 공식 홈페이지도 이 같은 사실을 공지하며 강정호의 KBO리그와 메이저리그 기록을 함께 소개했다.
피츠버그에서 뛰어난 활약으로 메이저리그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던 강정호는 지난해 12월 국내에서 음주 운전을 하다 사고를 내 1심에서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곧 항소했으나 항소심 재판부는 이를 기각하고 원심판결을 유지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윈터 베이스볼리그 아길라스 시바에냐스는 30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소속 강정호(왼쪽)를 윈터리그에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강정호로선 재기를 위한 첫 번째 발걸음이다. 사진제공 | 아길라스 시바에냐스 구단 페이스북 강정호는 실형선고로 미국 대사관에서 취업비자를 발급 받지 못했다. ‘제한선수’ 신분이 된 그는 올 시즌 단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고 275만 달러의 연봉도 지급받지 못했다. 그동안 국내에 머물며 개인 훈련 및 유소년 야구선수들을 상대로 재능을 기부하고 장비 등 물품도 전달하며 자숙해왔다.
피츠버그 닐 헌팅턴 단장은 “도미니카공화국 윈터리그는 강정호가 오프시즌 출전할 수 있는 최상의 리그다. 강정호가 올해 잃어버린 경기 감각을 되찾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10월 개막하는 도미니카 윈터리그는 6개 팀이 소속되어 있고 메이저리그 유망주 혹은 재기를 노리는 베테랑 등이 참가하는 수준 높은 리그다. 국내 팀들의 외국인선수 스카우트 경쟁이 펼쳐지는 각축장이기도 하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