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장 함성 너무 커 소통 힘들어” 김영권 인터뷰 논란…“응원한 관중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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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9월 1일 08시 22분


사진=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사진=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전 9차전서 이란에 0-0으로 비긴 가운데, 주장 김영권의 인터뷰 발언이 도마에 올랐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이란과 홈 9차전을 0-0 무승부로 마무리했다.

김영권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솔직히 결과가 너무 아쉽다”고 토로했다. 그는“이길 수 있는 경기였다고 생각했고 상대 1명 퇴장 당하면서 수적 우위도 잡았다”면서도 “하지만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부족했던 부분이 있었다”고 했다.

김영권은 “훈련을 하면서 세부적인 전술들을 맞춘 게 있었는데 경기장 함성이 워낙 커서 소통이 잘 되지 않아 연습한 걸 제대로 펼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날 상암벌에는 역대 9위(6만3124명)의 만원관중이 몰렸다. 주목도 높은 경기였던 만큼 부담도 컸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김영권의 발언이 경기를 응원한 팬들을 탓하며 핑계를 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응원해 줘도 문제냐” “관중은 대표팀 선수들 힘내라고 목이 터져라 응원하는데. 한다는 핑계가 선수들을 응원한 관중 탓?” “이번 관중 소리 발언은 전에 기성용 선수의 ‘답답하면 니들이 뛰던가’를 어린선수의 애교로 보이게 만드는 발언” “직관해서 목 터져라 응원하고 왔는데 짜증이 난다” “안 좋게 나온 경기 결과를 팬에게 돌리네” 고 비난했다.

한편, 이란 전 무승부로 조 2위 자리를 지킨 한국은 6일 우즈베키스탄과 월드컵 티켓이 걸린 마지막 승부를 벌인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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