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중탓’ 김영권 “죄송…많은 관중 앞에서 경기 뛸 수 있다는 것 영광”/김영권. 대한축구협회.
축구대표팀 주장 김영권(광저우)이 이란과의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9차전 홈 경기에서 6만 3000여 관중의 응원 소리 때문에 선수들 간 소통이 어려웠다고 한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김영권은 1일 축구대표팀 관계자를 통해 본뜻이 잘 못 전달됐다며 “머릿속이 복잡해 말을 잘못했다. 매우 후회스럽고 죄송하다. 응원해주신 팬들께 사과 드린다”라고 밝혔다.
김영권은 이날 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에서도 “대표팀에 이렇게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계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 이렇게 많은 관중 앞에서 경기를 뛸 수 있다는 것이 영광스럽다”며 “경기장을 찾아주신 분들은 물론 중계방송을 보며 응원해주신 분들까지 모두 감사하다. 그분들의 응원 덕분에 선수들이 더 열심히 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앞서 김영권은 전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란전에서 0-0으로 비긴 뒤 취재진에 “훈련을 하면서 세부적인 전술들을 맞춘 게 있었는데 경기장 함성이 워낙 커서 소통이 잘 안 됐다”며 "소리를 질러도 들리지 않았다. 선수들끼리 소통을 하지 못해 답답했다"라고 말했다.
김영권이 관중 탓을 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게 알려진 뒤 축구팬들은 분노했다. 특히 이번에 주장으로 선임된 선수가 할 말은 아니라는 지적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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