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외국인 선발 방식 ‘자유계약제’로 변경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9월 5일 05시 45분


KBL이 2018∼2019시즌부터 외국인선수 선발방식을 자유계약으로 바꾸기로 했다. 기존 트라이아웃&드래프트 방식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2017년 7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던 2017∼2018시즌 외국인선수 드래프트. 사진제공|KBL
KBL이 2018∼2019시즌부터 외국인선수 선발방식을 자유계약으로 바꾸기로 했다. 기존 트라이아웃&드래프트 방식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2017년 7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던 2017∼2018시즌 외국인선수 드래프트. 사진제공|KBL
드래프트제는 교체때 선택의 폭 좁아
세부운영 방안은 올시즌 종료전 결정

프로농구 외국인선수 선발 방식이 자유계약제로 바뀐다.

KBL은 9월 1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KBL센터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합의한 대로 2018∼2019시즌부터 외국인선수 선발방식을 기존의 트라이아웃&드래프트 방식에서 자유선발로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자유계약제는 현행 드래프트 제도의 문제점과 한계를 탈피하기 위해서다. 현행 드래프트 제도에서는 외국인선수 영입이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선수로 제한되다보니 기존 외국인선수의 부상 또는 기량미달로 교체사유가 생겼을 때 구단이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너무 좁았다.

또 우수한 기량을 가진 선수들은 트라이아웃 참가 자체를 꺼려 해가 갈수록 참가선수의 수준이 낮아지는 현상이 빚어지기도 했다.

KBL에서 외국인선수 자유계약제 시행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4∼2005시즌부터 2006∼2007시즌까지 3시즌 동안 자유계약제로 외국인선수 선발을 했다. 당시 특정선수를 놓고 구단 사이에 영입경쟁이 벌어져 연봉이 치솟는 등 부작용을 낳기도 했다. 2011∼2012시즌에도 자유계약제를 택했지만 외국인선수 보유를 1명으로 제한해 부상이 생겼을 경우 그 구단의 전력누수가 너무 커 이듬해 다시 트라이아웃제도(2인 보유)로 회귀했다. 새로운 제도에 따라 외국인선수 연봉에도 변화가 생겼다. 현재는 1라운드 선발선수가 30만 달러(월3만 달러), 2라운드 및 대체선수가 20만 달러(월2만 달러)를 받았지만, 이번 이사회를 통해 외국인선수 샐러리캡을 70만 달러 이내로 정했다. 아직 외국인선수 보유와 출전가능쿼터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 KBL이사회는 자유계약 선발 시행에 필요한 세부운영 방안(샐러리캡 1인당 상한액 제한 등)을 2017∼2018시즌 종료 전까지 협의해 결정하기로 했다. 이사회는 또 2017∼2018시즌 경기 개시 시간을 평일 오후 7시, 주말 오후 3시/5시로 이원화해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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