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친구가 달구는 PGA 페덱스컵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9월 6일 03시 00분


토머스, 2차전 우승 상금 1위 점프… 2주 연속 준우승 스피스는 2위로

조던 스피스
조던 스피스
24세 동갑내기 친구 저스틴 토머스와 조던 스피스(이상 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포스트 시즌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토머스는 5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보스턴TPC(파71)에서 끝난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2차전 델 테크놀로지 챔피언십에서 최종 합계 17언더파를 기록해 스피스를 3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시즌 최다인 5승을 거둔 토머스는 우승 상금 157만5000달러(약 17억8000만 원)를 받아 상금 랭킹 4위에서 1위로 뛰어올랐다. 플레이오프에서 2주 연속 준우승을 차지한 스피스는 상금 랭킹 2위가 됐다.

우승자에게 1000만 달러의 보너스를 주는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에서는 스피스가 1위, 토머스가 2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토머스와 스피스는 13세 때 주니어 올스타대회에서 맞붙은 것을 계기로 10대 시절 골프장에서 함께 샌드위치를 먹어 가며 골프 스타의 꿈을 키웠다. 두 선수 모두 11년 전 스피스가 토머스를 꺾었던 당시 승부를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을 정도. 2012년 프로 데뷔한 스피스는 PGA투어에서 3년 동안 메이저 2승을 거둔 것을 포함해 6승을 올리고 페덱스컵 타이틀을 안으며 차세대 스타로 주목받았다. 그런 친구를 부럽게 바라봤던 토머스는 이번 시즌 최고 전성기를 맞으며 스피스와 라이벌 구도를 그리고 있다. 토머스는 “스피스를 통해 샷이 잘 안 될 때도 참고 스코어를 관리하는 법을 배우게 됐다”고 말했다. 스피스는 “토머스는 이제 결정적인 상황에서 끝낼 줄 아는 요령을 알게 됐다. 우린 서로에게 많은 도움이 된다”고 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pga 페덱스컵#저스틴 토머스#조던 스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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