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손자’ 이정후 신인 최다안타 신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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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9월 6일 03시 00분


SK 최정 2년 연속 40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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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최고 루키로 꼽히는 넥센 이정후(19·사진)가 한 시즌 신인 최다 안타 기록을 갈아 치웠다.

이정후는 5일 수원에서 열린 kt와의 방문경기에서 팀이 1-3으로 뒤지던 7회초 안타를 쳤다. 올 시즌 158번째 안타. 이로써 자신이 태어나기도 전인 1994년 LG 서용빈이 세운 신인 최다 안타 기록(157개)을 23년 만에 넘어섰다.

이정후는 “첫 안타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이런 기록을 세우게 돼 기쁘고 영광이다. 팀이 가을야구 하는 데 보탬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날 넥센은 1-5로 패했다. 이정후는 “팀이 승리하는 날 나왔다면 더 좋았을 텐데”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날 현재 타율 0.327인 이정후가 시즌이 끝날 때까지 3할 타율을 유지한다면 1998년 삼성 김동우(0.300) 이후 처음으로 ‘3할 신인’으로 등극한다.

이정후는 데뷔 초기엔 야구 레전드로 불리는 이종범의 아들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이종범의 신인 시절이던 1993년 안타 기록(133개)을 넘어선 데 이어 새 이정표까지 쓰면서 아버지보다 더 나은 신인 시절을 보내고 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이종범이 본격적으로 야구 천재의 면모를 보이기 시작한 건 196안타 19홈런 타율 0.393을 기록한 데뷔 2년 차부터였다.

SK 최정은 롯데와의 안방경기에서 1회말 홈런을 쏘아 올리며 2년 연속 40홈런 고지를 밟았다. 이승엽(2002, 2003년) 심정수(2002, 2003년) 박병호(2014, 2015년) 에릭 테임즈(2015, 2016년)에 이어 KBO 통산 역대 5번째. 이날 홈런 4개를 집중시킨 SK는 2003년 삼성이 세운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213개)과 타이를 이뤘다.
 

  
문학=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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