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처럼 열심히 뛰는 선수” 꿈꾼 염기훈, 우즈벡전으로 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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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9월 6일 10시 24분


사진=염기훈 박지성/스포츠동아DB
사진=염기훈 박지성/스포츠동아DB
“(박)지성이 형, (이)영표 형과 함께 뛰면서 배웠던 것들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마지막에 후배들과 함께 경기 뛸 수 있어 좋았다.”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뒤 염기훈이 한 말이다. 염기훈에게 박지성이라는 존재는 특별하다. 염기훈은 10여 년 전인 지난 2006년 10월 언론 인터뷰에서 ‘박지성처럼 열심히 뛰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염기훈은 지난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박지성과 한솥밥을 먹었다. 첫 월드컵 출전이었던 염기훈은 당시 박지성이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2014년 5월 박지성이 속한 아인트호벤과 수원삼성의 이벤트 경기가 끝난 뒤 “월드컵에 처음 나가는 상황에서 부담이 컸다. 하지만 지성이 형이 있어서 큰 힘이 됐다”며 “그리스와의 경기가 지성이 형과 함께한 경기 중 가장 기억에 남는다. 당시 지성이 형은 정말 대단한 선수였다. 실력도 존재감도 정말 컸다”고 말했다.

이처럼 염기훈은 선수 생활을 하면서 박지성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 지난 7월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선 “과거에 대표팀에서 박지성 등 최고 레벨에 오른 선배들이 후배들보다 먼저 태클로 상대 공격을 막는 등 헌신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면서 “대표팀에서 다시 뛰게 된다면 악착같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웃었다.

6일 “대표팀에서 다시 뛰게 된다면 악착같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염기훈의 약속은 지켜졌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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