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선 명지대 스포츠기록분석학과 교수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6일 새벽 열린 우즈벡과의 경기에서 득점 없이 0-0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으나 '어부지리'로 9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게 된데 대해 "화장실 갔다왔는데 뒤가 불편한 마음"이라고 평했다.
신 교수는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월드컵 본선 티켓은 땄는데 축제 분위기는 아니더라. 뭔가 화장실은 갔다 왔는데 뒤가 불편한 마음? 이런 거다. 결국 이란이 시리아와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얻은 결과이고, 내용적인 측면에서도 한국 축구의 불안함에 상당히 마음이 밝지 못하다"고 말했다.
그는 신태용 감독에 대한 평가로 "단 두 경기를 갖고 이야기를 하기에는 상당히 어렵다"며 "사실 신 감독은 소방수 역할을 할 수밖에 없었다, 선수들을 달래고 또 그리고 상대에 대한 전략 수립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훈련을 시킬 수 있었던 시간도 절대적으로 부족했고. 그러다 보니 사실은 이 살얼음판과 같은 상황에서 경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달라진 부분은 분명히 있다. 드러난 데이터를 보면 슈틸리케 팀보다 공격으로 전개하는 직선패스, 횡패스보다는 상대 쪽으로 전개되는 패스가 상당히 많았던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빠른 공수전환에 대한 시도, 이런 것들은 슈틸리케 때보다 많이 개선된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희망을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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