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월드컵에서 우리나라를 4강으로 이끈 거스 히딩크 감독(70·네덜란드)이 우리 국민이 원한다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을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과거 그가 한국 감독직을 맡을 가능성을 언급했던 인터뷰 내용이 재조명 됐다.
히딩크 감독은 지난해 9월 방한해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축구 팬들과 만나 한국 감독직을 다시 맡는 것에 대해 “2002년 정말 큰 성공을 거뒀다. 당시 성공이 너무 크기 때문에 재현하기 어려우므로 다시 맡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YTN은 6일 히딩크 감독 측 관계자를 인용해 “(히딩크 감독이) 지난 6월 슈틸리케 감독 퇴임 이후, ”한국 국민들이 원한다면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을 용의가 있다“는 의사를 표시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해 인터뷰 발언과 상반된 내용이라 심경 변화 이유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히딩크가 우리나라 국가대표팀 감독직을 맡을 수도 있다고 말한 이유는 ▲제2의 조국으로 여기는 한국 축구에 대한 애정이 크고 ▲북한 축구에 관심이 깊으며 ▲국가대표팀 감독이 체력적으로 덜 버겁다는 것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히딩크 감독은 지난해 6월까지 첼시 FC(잉글랜드) 감독을 맡았다. YTN에 따르면 최근 히딩크 감독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레스터시티의 감독직을 비롯해 여러 대표팀 감독 자리를 거절했고, 올해 초에는 중국 프로축구 구단의 감독 제의도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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