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재부임’? 신태용 계약기간 WC 본선까지… 축구팬 “경질 명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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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9월 6일 15시 20분


사진=신태용 감독과 히딩크 감독/동아일보DB
사진=신태용 감독과 히딩크 감독/동아일보DB
2002년 월드컵에서 우리나라가 4강에 진출하는 데 큰 공헌을 한 거스 히딩크 감독(70·네덜란드)이 우리 국민이 원한다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을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실현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당장 얼마 전 축구 대표팀 감독에 취임한 신태용 감독의 계약 기간에 눈길이 간다.

신태용 감독의 임기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본선이 끝날 때까지다. 신 감독이 자진사퇴하지 않는다면 히딩크 감독이 지휘봉을 잡는 일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보는 게 맞다.

김호곤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지난 7월 신태용 감독을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후임으로 결정하면서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조 3위가 되더라도 플레이오프 때까지 신태용 감독에게 경기를 맡기기로 했다. 신태용 감독은 대표팀 코치를 지내 현재 대표팀 선수를 잘 알고 있다. 원활한 소통 능력을 갖춰 흐트러진 대표팀의 응집력을 끌어올리는 데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신태용 감독은 지난 달 31일 국가대표 감독 데뷔전인 이란 전에서 0-0의 스코어를 냈다. 6일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도 0-0으로 마무리됐다. 두 경기 모두 지지는 않았지만, 시원한 승리도 아니었다. 이에 일부 축구 팬들 사이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고, ‘우리 국민이 원하면 감독을 맡을 수도 있다’는 히딩크 감독의 발언이 전해진 이날 온라인은 요동쳤다.

그러나 신태용 감독 체제로 월드컵을 치러야 한다는 목소리도 크다. 신태용 감독을 경질시킬 확실한 명분이 없다는 것. 일부 축구팬들은 히딩크 감독 선임을 이유로 신태용 감독을 경질 시킬 수는 없는 것 아니냐는 의견을 냈다. 아이디 육***을 사용하는 누리꾼은 스포츠 커뮤니티를 통해 “본선진출 시키라고 해서 시켰고, 앞으로 시간을 더 줘야 객관적 평가가 가능할 텐데 왜 신태용을 짤라야 하나요? 이해가 안 간다”는 글을 적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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