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농구 변신중인 KB, 안덕수 감독 호통소리 ‘쩌렁쩌렁’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9월 8일 05시 45분


일본 시즈오카에서 2017∼2018시즌을 대비한 전지훈련이 한창인 KB스타즈. 안덕수 감독은 선수들에게 리바운드를 강조하고 있다. 속공 농구를 펼치기 위한 포석이다. 시즈오카(일본)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일본 시즈오카에서 2017∼2018시즌을 대비한 전지훈련이 한창인 KB스타즈. 안덕수 감독은 선수들에게 리바운드를 강조하고 있다. 속공 농구를 펼치기 위한 포석이다. 시즈오카(일본)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 프로농구 일본 전훈캠프에 가다 ① KB스타즈

일본 시즈오카 샹송과 3번째 연습경기
“리바운드 몸싸움 밀리지마” 연신 호통
새 시즌 펼칠 리바운드&속공 집중 훈련
박지수 활용한 다양한 공격패턴도 준비


KB스타즈는 9월 7일 일본 시즈오카 샹송 체육관에서 샹송 브이매직(V-MAGIC)과 일본 전지훈련 이후 3번째 연습경기를 했다. 이전 2차례 연습경기는 모두 이겻지만 3번째 경기는 초반부터 썩 좋지 않았다.

KB스타즈 벤치의 목소리가 커질 수밖에 없었다. 일본 전지훈련 때 자주 나오는 심판들의 애매한 판정도 그냥 넘길 수 있었지만 경기가 잘 안 풀린 탓인지 KB스타즈 안덕수(43) 감독은 민감하게 반응하며 몇 차례 항의도 했다.

전반을 31-41로 뒤지자 안 감독은 하프타임 때 선수들을 호통 쳤다. “우리가 약속했던 플레이들을 전혀 하지 않고, 잘 하긴 바라면 안 된다”라고 따끔하게 지적했다. 안 감독이 선수들에게 강조한 부분은 2가지였다.

일본 선수들의 스피드가 좋은 만큼 쉽게 외곽 슛을 주지 말라고 주문했다.

또 한 가지는 리바운드에 이은 속공이었다. 속공을 펼쳐 손쉬운 득점을 노리기 위해서는 리바운드가 필수다. 이 2가지가 1·2쿼터에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외곽에서는 일본 선수들이 슛을 여유롭게 던지게 풀어줬다.

게다가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밀렸다. 특히 리바운드를 잡기 이전에 박스아웃을 철저하게 해야 하는데 그 것이 잘 안됐다.

하지만 3쿼터부터 외곽수비가 살아났다. 수비리바운드에 이은 속공도 원활하게 이뤄졌다. 비록 승패를 뒤집지 못했지만 3·4쿼터에는 대등한 경기가 이어졌다. 안 감독은 “2016∼2017시즌에 빠른 농구를 가미해보겠다고 했는데 만족스럽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 여름에도 그 부분을 강조해 훈련했다. 이번 전훈에서 그 부분을 집중 점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박)지수도 마찬가지다. 많은 분들이 기대한다. 지금보다 더 좋은 선수가 되려면 스피드를 더 올려야 한다. 본인도 그 필요성을 느끼고 있고,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B스타즈는 이번 시즌 박지수를 활용한 공격의 다양성을 완성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안 감독은 “일본 팀들도 한국팀과 마찬가지로 (박)지수를 막기 위해 더블 팀 디펜스를 펼친다. 그럴 때 지수가 직접 해결하는 것도 좋지만 지수에서 파생되는 공격이 많이 나와야 득점이 더 쉬워지고, 분포도 좋아진다. 그 완성도를 높여야만 새 시즌에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다”고 얘기했다.

안 감독은 “지금까지는 큰 부상자 없이 구상대로 시즌 준비가 잘 되고 있다. 새 시즌의 목표는 매 라운드 3승씩을 거두는 것이다. 이를 달성할 수 있도록 팀의 전술 완성도를 꾸준하게 높여가는 게 개막 이전까지 내가 해야 할 일”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시즈오카(일본)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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