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들은 4일 포틀랜드 클래식까지 올해 열린 24번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13번이나 우승컵을 들어올릴 정도로 강세를 보였다. 그런데 10일 미국 인디애나주 브릭야드 크로싱 골프장(파72)에서 끝난 인디 위민 인 테크(IWIT) 챔피언십 리더보드에서는 한국 선수들의 이름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12언더파 204타를 친 강혜지가 5위로 유일하게 톱10에 들었을 뿐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박성현, 유소연, 김인경, 전인지 등 톱 랭커들이 이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들은 14일부터 시작되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 집중하기 위해 이 대회를 건너뛰었다.
한국 선수들이 대거 빠진 가운데 열린 이 대회의 우승컵은 19언더파 197타의 성적을 낸 렉시 톰프슨(미국·사진)에게 돌아갔다.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는 톰프슨에게 4타 뒤진 2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올해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한 톰프슨은 평균 타수 부문에서 68.88타를 기록해 박성현(69.0타)을 2위로 밀어내고 선두로 올라섰다. 톰프슨은 세계 랭킹에서도 박성현을 밀어내고 2위로 올라갔다.
준우승 상금 18만여 달러를 더한 리디아 고는 프로 데뷔 후 93번째 대회 만에 통산 상금 800만 달러(약 90억5000만 원)를 넘어섰다. 이는 LPGA투어 역사상 최소 대회 기록이다. 98번째 대회 만에 800만 달러를 넘어선 쩡야니(대만)의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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