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운드 플레이어’ 한수진(수원전산여고·사진)이 여자배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GS칼텍스의 유니폼을 입었다.
한수진은 11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서울호텔에서 열린 2017∼2018 KOVO 여자 신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로 GS칼텍스의 선택을 받았다. 한수진은 라이트와 레프트, 세터, 리베로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만능선수로 올해 춘계 전국남녀중고대회에서 팀의 우승을 이끌어 최우수 선수상을 받았다.
GS 칼텍스는 지난 시즌 최종 순위 4∼6위 팀 간에 벌어진 지명권 순위 확률 추첨에서 운 좋게 1순위 지명권을 따냈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기쁜 표정으로 무대 위에 올라 제일 먼저 한수진을 선택했다.
고교 시절 한수진은 작지만 강한 선수로 정평이 나 있었다. 그의 키는 165cm로 이번 드래프트 신청자 40명 중 키로는 아래에서 5번째였다. 하지만 빠른 발과 강한 서브, 안정적인 수비 능력을 고루 갖춘 재원으로 이름을 알렸다. 한수진은 “1순위는 아니어도 1라운드 안에는 들어가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너무 놀랍고 기쁘다”며 “갈수록 배구가 빠른 템포로 바뀌어가고 있고 그래서 제가 필요했을 것으로 생각한다. 구단에 가면 장점을 살려 꼭 필요한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뒤이어 2순위 지명권을 가진 한국도로공사는 선명여고의 세터 이원정을 지명했다. 이원정은 2016년 청소년국가대표 출신으로 올해 18세 이하 국가대표에서도 활약했다. 3순위 현대건설은 광주체고 김주향(라이트·레프트·센터)을 택했다.
이번 드래프트에는 40명의 고교 여자 배구 선수가 참가해 16명이 구단의 선택을 받았다. 전체 선발 인원은 지난해와 같지만 수련선수로 지명된 4명을 빼면 1∼4라운드 지명 선수는 2008년 드래프트(1∼4라운드 12명 선발, 수련선수 1명)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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