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병’ 모르는 김재환의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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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9월 12일 15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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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재환. 스포츠동아DB
두산 김재환. 스포츠동아DB
지난달 4일 취임한 두산 베어스 전풍 신임 사장은 홈과 원정을 가리지 않고 팀이 치르고 있는 모든 경기를 직접 경기장에서 지켜보고 있다. 틈틈이 시간을 쪼개 퓨처스 팀이 있는 이천베어스파크도 자주 찾고 있다. 전 사장은 최근 퓨처스 선수들에게 “1군 선수들도 전력을 다해 훈련한다. 1군에 오르기 위해서는 그보다 더 열심히 훈련해야 하는 것 말고는 답이 없지 않겠나. 팀 4번타자 김재환(29)은 시즌 중 매주 월요일에도 잠실구장에 출근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재환은 두산 퓨처스 유망주들에게 상징적인 이름이다. 2008년 입단 이후 오랜 시간 2군에 머물렀다. 포지션 변경도 있었다, 그러나 끝가지 포기하지 않았고 지난해 리그 최정상급 타자로 올라섰다.

올 시즌에도 11일까지 33홈런을 기록 중이고 타율은 지난해(0.325)보다 2푼 이상 오른 0.340 이상을 유지하며 한 단계 상승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김재환은 매주 월요일 잠실구장으로 출근해 묵묵히 훈련을 하며 새로운 한 주를 준비해 왔다. 월요일은 시즌 중 야구 선수들이 유일하게 쉬는 날이다. 개인적인 약속을 잡거나 때론 푹 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세 아이의 아빠인 김재환은 낮 시간 잠실에서 열심히 훈련을 하고 저녁에는 아이들과 시간을 보낸 후 화요일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한다. 많은 야구선수들이 어려움을 호소하는 ‘화요병’ 없이 한 시즌을 치를 수 있는 비결이다.

김재환의 월요일 훈련은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좋은 흐름은 이어가고 슬럼프는 빨리 탈출할 수 있는 효과를 스스로 느껴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김재환은 “아내의 헌신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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