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디온테 버튼(오른쪽)이 9월 15일 일본 나고야 도요타 체육관에서 벌어진 시가 레이크 스타즈와의 연습경기에 앞서 팀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나고야(일본)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전훈 첫 경기서 두 쿼터만 뛰고 18P·9R 기록 컨디션 살아난 4쿼터 5분간 13점 쏟아내 화려한 공격력+포스트까지 책임지는 수비력 사실상 포지션 구분 없이 모든 위치서 활약
원주 동부의 외국인선수 디온테 버튼(23·192.6㎝)이 2017~2018 시즌 개막 이전부터 각 구단 코칭스태프로부터 호평을 듣고 있다. 그는 7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던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드래프트에서부터 기량이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실상 전체 2순위로 동부의 선택을 받은 그는 기대만큼 빼어난 기량으로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버튼은 9월 15일 일본 나고야 도요타 체육관에서 열린 일본 B리그 사가 레이크 스타즈와의 연습경기에서 2쿼터만 뛰고 18점·9리바운드·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스타팅 멤버로 경기에 나선 그는 낯선 환경 탓인지 1쿼터에 슛 정확도가 많이 떨어졌다. 하지만 수비에서는 상대 팀의 신장 2m가 넘는 센터를 상대로 효과적인 수비를 펼쳤다. 언더사이즈 빅맨으로의 가치를 확실히 드러냈다.
2·3쿼터를 벤치에서 보낸 그의 진짜 모습은 4쿼터에 드러났다. 수비는 물론, 공격에서 다양한 능력을 과시했다. 1대1 돌파를 통해 손쉬운 득점을 해냈고, 상대의 파울까지 얻어내며 2차례나 3점 플레이를 성공시켰다. 그 뿐이 아니다. 상대가 돌파를 의식해 떨어져서 막자 3점슛을 정확하게 림에 꽂기도 했다. 그러면서 4쿼터 시작 후 딱 5분 동안 13점을 몰아넣는 엄청난 득점력을 과시했다.
그의 다재다능함은 그 이후에 더 빛났다. 버튼은 이후 개인 득점을 자제하며 동료들의 플레이를 측면 지원했다. 경우에 따라서는 포인트 가드 역할까지 하며 경기를 조율했고, 팀 동료들의 득점을 이끌어내며 어시스트도 올렸다.
동부 이상범 감독은 “현재로써는 아주 잘 해주고 있다. 마무리 능력에서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점차 좋아질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연습경기와 실제 리그는 다를 것이다. 일본 팀들은 버튼을 상대로 더블 팀 수비를 펼치지 않았다. KBL리그에서는 선수 1명을 잡기 위해 3명이 한꺼번에 달려들기도 한다”라며 “대학을 막 졸업한 선수라서 상대가 그렇게 나올 때 얼마나 영리하게 대처하는지 봐야 한다. 어시스트 능력이 있어 상대의 집중 수비수를 해쳐나갈 것이라는 기대감은 갖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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