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월드컵 본선 가도 ‘가시밭’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9월 18일 03시 00분


조추첨 방식 ‘FIFA랭킹 순’ 변경… 한국 약체와 만날 가능성 희박해져

국제축구연맹(FIFA)이 월드컵 본선 조추첨 방식을 ‘대륙별 포트 분배’에서 ‘FIFA 랭킹에 따른 포트 분배’로 바꿨다. 랭킹이 낮은 한국은 유럽·남미의 강호들과 한 조에 편성될 가능성이 커져 조별리그가 가시밭길이 될 수도 있다.

15일 FIFA에 따르면 2018 러시아 월드컵 조추첨은 10월 랭킹 기준으로 본선 진출국 중 상위 7개국과 개최국 러시아가 1번 포트에 배정된다. 2∼4번 포트도 랭킹에 따라 순차적으로 8팀씩 배정된다. 이후 각 포트에서 1장씩 뽑아 4개국씩 8개조로 나눈다. 유럽을 제외하고 같은 대륙 국가가 한 조에 2개국 이상 들어가지 않는다.

2014 브라질 월드컵 때는 1번 포트가 개최국과 랭킹 상위 7개국으로 구성됐지만 2번 포트는 남미와 아프리카, 3번 포트는 한국 등 아시아와 북중미, 4번 포트는 유럽으로 대륙별 구성 방식이었다.

기존 방식에서 한국은 랭킹이 낮고, 유럽보다 전력이 약한 2번 포트 국가 등과 한 조에 속할 수 있었다. 하지만 변경된 방식에서 한국은 랭킹 하위권 국가들과 함께 4번 포트 배정이 사실상 확정적이다. 같은 포트에 속한 약체들과 한 조에 속하지 못하면서 조 편성이 험난해질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9월 FIFA 랭킹 51위 한국은 10월에 평가전을 치르지만 랭킹을 대폭 끌어올리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 때문에 한국이 1∼3번 포트에 속한 유럽(2개국) 및 남미(1개국)의 강호들과 한 조에 속하는 최악의 조 편성에 내몰릴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9월 랭킹 상위 20개국 중 19자리를 차지한 유럽과 남미는 1∼3번 포트 배정이 유력하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러시아월드컵#월드컵 본선 조추첨 방식#대륙별 포트 분배#fifa 랭킹에 따른 포트 분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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