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이 월드컵 본선 조추첨 방식을 ‘대륙별 포트 분배’에서 ‘FIFA 랭킹에 따른 포트 분배’로 바꿨다. 랭킹이 낮은 한국은 유럽·남미의 강호들과 한 조에 편성될 가능성이 커져 조별리그가 가시밭길이 될 수도 있다.
15일 FIFA에 따르면 2018 러시아 월드컵 조추첨은 10월 랭킹 기준으로 본선 진출국 중 상위 7개국과 개최국 러시아가 1번 포트에 배정된다. 2∼4번 포트도 랭킹에 따라 순차적으로 8팀씩 배정된다. 이후 각 포트에서 1장씩 뽑아 4개국씩 8개조로 나눈다. 유럽을 제외하고 같은 대륙 국가가 한 조에 2개국 이상 들어가지 않는다.
2014 브라질 월드컵 때는 1번 포트가 개최국과 랭킹 상위 7개국으로 구성됐지만 2번 포트는 남미와 아프리카, 3번 포트는 한국 등 아시아와 북중미, 4번 포트는 유럽으로 대륙별 구성 방식이었다.
기존 방식에서 한국은 랭킹이 낮고, 유럽보다 전력이 약한 2번 포트 국가 등과 한 조에 속할 수 있었다. 하지만 변경된 방식에서 한국은 랭킹 하위권 국가들과 함께 4번 포트 배정이 사실상 확정적이다. 같은 포트에 속한 약체들과 한 조에 속하지 못하면서 조 편성이 험난해질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9월 FIFA 랭킹 51위 한국은 10월에 평가전을 치르지만 랭킹을 대폭 끌어올리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 때문에 한국이 1∼3번 포트에 속한 유럽(2개국) 및 남미(1개국)의 강호들과 한 조에 속하는 최악의 조 편성에 내몰릴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9월 랭킹 상위 20개국 중 19자리를 차지한 유럽과 남미는 1∼3번 포트 배정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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