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인천 스카이72골프클럽 하늘코스에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2년 연속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는 고진영. KLPGA 제공
고진영(22·하이트진로)은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마지막 날 흰색에 파란색이 섞인 티셔츠를 입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 3억 원에 부상으로 9500만 원 상당의 X5 차량을 받은 고진영은 당시 “BMW 상징 색깔에 맞춰 옷을 골랐는데 효과 만점이었다”며 웃었다.
17일 인천 스카이72골프클럽 하늘코스(파71)에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에 고진영은 파란 모자와 흰 티셔츠를 입었다. 지난해 좋았던 기억을 떠올린 고진영은 1타 차 공동 2위로 출발해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타를 줄여 합계 12언더파로 역전 우승했다. 이로써 고진영은 생애 첫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우승 상금 3억 원에 1억 원짜리 X6 차량까지 부상으로 챙겼다. 2위 허윤경을 1타 차로 눌렀다. 전날 단독 선두였던 이승현은 3위로 마쳤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받은 차를 타고 다니는 고진영은 “엄마가 한 대는 기부하겠느냐고 물었는데 새 차를 포기하긴 아깝다. 가족과 상의해야겠다”며 웃었다.
시즌 2승에 상금 랭킹 3위(6억8500만 원)로 점프한 고진영은 최근 6개 대회에서 5번이나 5위 이내에 드는 상승세를 앞세워 상금왕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고진영은 1타 차 선두였던 18번홀(파5)에서 1.5m 파 퍼트가 홀 가장자리를 한 바퀴 돌다 빨려 들어가 승리를 결정지은 뒤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는 “친구(최이진 프로)의 퍼팅 레슨이 도움이 됐다. 퍼터 헤드 스위트 스폿에 공을 맞히도록 교정한 뒤 잘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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