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교포 리처드 리 ‘짜릿한 뒤집기’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9월 18일 03시 00분


신한동해오픈서 그린 1타차 제쳐
슬럼프 극복… “내 인생의 전환점”

캐나다 교포 리처드 리(이태훈·27·사진)가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신한동해오픈에서 우승했다.

리처드 리는 17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최종 라운드에서 2타 차 공동 6위로 출발해 버디 7개와 보기 2개로 5타를 줄여 합계 11언더파로 개빈 그린(말레이시아)을 1타 차로 따돌렸다.

캐나다 토론토에서 태어나 주니어 시절 미국에서 강자로 주목받은 리처드 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높은 벽을 실감한 뒤 무대를 옮겨 2015년 아시아투어 신인왕을 거쳐 2015년 필리핀 솔레어오픈에서 첫 우승을 했다. 그 후 부상에 시달리며 오랜 세월 슬럼프에 허덕였다. 올해에도 10차례 대회에서 4차례 컷통과하며 받은 상금이 1만6000달러(약 1800만 원)에 그쳤다. 하지만 이번 우승으로 2억1600만 원의 대박을 터뜨렸다. 이번 대회에서 1라운드에는 행정 착오로 캐디 없이 경기를 시작하다 뒤늦게 캐디가 합류하는 해프닝을 겪기도 했다. 리처드 리의 아버지 이형철 씨(60)도 프로골프선수 출신으로 최경주와 가까운 사이다.

리처드 리는 “내 인생의 큰 전환점을 맞았다. 결코 포기하지 말라는 아버지 가르침이 컸다. 상금은 아버지에게 드리겠다. 앞으로 한국에서 뛰면서 PGA투어 진출에 재도전하겠다”고 말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캐나다 교포 프로골퍼#리처드 리#신한동해오픈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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