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은 18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한일 여자농구 클럽 챔피언십 최종전에서 일본 도요타를 67-58로 꺾고 2승 1패로 대회를 마쳤다. 이날 일본 JX도 삼성생명을 94-54로 꺾어 2승 1패를 기록했지만 승자승 원칙에 따라 우승은 우리은행이 차지했다. 우리은행은 전날 삼성생명에 패했지만 일본 리그 우승팀(JX)과 준우승팀(도요타)을 차례로 꺾으며 한국 여자농구의 자존심을 세웠다. 대회 최우수선수(MVP)로는 우리은행 임영희가 뽑혔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일본 팀을 이런 기회 아니면 언제 이겨 보느냐. 국제 대회에서도 박살났는데”라며 웃었다. 위 감독은 “그간 일본 전지훈련을 가면 일본 팀들에 많이 졌다. 비록 친선대회지만 박혜진, 임영희, 김정은 셋이 호흡을 맞춘 첫 정식 대회였다. 연습하고는 분명 다르니 큰 소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의 공격은 박혜진-김정은-임영희 삼각 트로이카가 이끌었다. 이번 시즌부터 새로 우리은행에 합류한 김정은은 3점슛 5개를 포함해 25득점, 7리바운드로 제 몫을 다했고 임영희도 39분 23초 동안 코트를 누비며 17득점으로 공격이 막힐 때마다 해결사 역할을 했다. 대회 기간 3일 연속 40분을 소화한 박혜진은 이날도 12득점, 6리바운드를 올리는 강철체력을 자랑했다. 여기에 식스맨 이선영이 필요할 때마다 속공과 슛(3점슛 2개 시도 모두 성공)에서 힘을 보태며 두 자릿수 득점(10점)을 채웠다. 위 감독은 “그간 경기를 하면서 식스맨이 두 자릿수 득점을 한 게 오늘이 처음이다. 이런 득점이 오늘 이기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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