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태형 감독은 19일 사직 롯데전을 앞두고 잔여경기 선발 투수진 운용 계획에 대해 밝혔다.
두산은 롯데와 함께 후반기 가장 안정적인 선발 로테이션을 자랑한 팀이다. 두산의 잔여경기 일정을 살펴보면 19~20일 사직 롯데, 마산 NC전을 제외하면 단 한번도 이틀연속 경기가 없다. 22일 광주 KIA전부터 시즌 최종전인 다음 달 3일 잠실 SK전까지 퐁당퐁당 1~2일 휴식을 취하며 6경기를 치른다.
일정상 주축 선발투수의 휴식 보장 등 로테이션 조정이 가능해 보인다. 그러나 두산 코칭스태프의 판단은 확고하다. 김 감독은 “지난해 잔여시즌이 시작될 때는 1위가 확정됐기 때문에 로테이션을 조정했다. 그러나 올해는 2위 확정 때까지 모든 선발투수가 정상적으로 간다. 그 이후에 포스트시즌을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두 가지 의중이 담긴 매우 명확한 목표 설정이다. 먼저 현실적으로 3.5게임차로 뒤져 있는 1위 KIA를 추격하기 위해 무리한 마운드 운용은 없다는 의미다. 두 번째는 4게임 안팎으로 앞서있는 3위권 팀들의 추격도 끝가지 방심하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선발투수들의 개인 성적도 배려한 측면이 있다. 니퍼트는 14승7패, 장원준은 12승9패를 기록 중이다. 유희관은 190이닝 투구에 도전 중이다. 올 시즌 새로운 선발진 히트상품이 된 좌완 함덕주는 8승8패를 기록 중이다. 특히 130.1이닝을 기록하고 있어 13.2이닝을 더 던지면 생애 첫 규정이닝에 도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