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6년 만의 남북 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한국(세계랭킹 10위)은 20일 태국 나콘빠톰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아시아예선 B조 예선 첫 번째 경기에서 북한(공동 115위)에 3-0(25-17, 25-23, 25-19)으로 승리했다. 통산 전적 7승 2패로 우위를 이어갔다.
한국은 2, 3세트 초반에는 북한에 리드를 내주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이번 대회에서 합류한 세터 조송화(24)와 에이스 공격수 김연경(29)의 호흡이 아직 맞지 않으면서 좀처럼 매끄러운 공격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북한의 에이스 공격수 정진심(25)은 후위공격, 이동공격 등 다양한 패턴을 활용해 가며 한국을 압박했다. 접전 끝에 2세트를 따낸 한국은 3세트 세터 이고은(22), 라이트 하혜진(21) 등을 교체 투입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초중고교 동창 레프트 김연경(14득점)과 센터 김수지(30·13득점)가 공격을 이끌었다.
북한, 이란, 태국, 베트남과 함께 B조에 속한 한국은 상위 2개 팀에 주어지는 본선 티켓 확보가 목표다. 대회 마지막 날인 24일 안방 팀 태국(16위)과의 맞대결이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태국과의 최근 맞대결(지난달 아시아선수권 준결승)에서 0-3으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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