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수놓은 ‘두 바퀴 잔치’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9월 23일 03시 00분


‘투르 드 코리아 2017 스페셜’ 1구간, 51명 무더기 컷오프… 윤중현씨 우승

사이클 동호인들에게 ‘꿈의 대회’로 불리는 ‘투르 드 코리아(TDK) 2017 스페셜’이 22일 막을 올렸다. 1구간은 강릉종합운동장을 출발해 돌아오는 총 79.7km의 순환코스에서 열렸다.

이번에 출전한 200여 명 가운데 여성은 조아라 씨(28·팀 수티스미스-펠트·사진)를 포함해 3명뿐이다. 이 대회는 국제사이클연맹(UCI) 규정에 따라 대한자전거연맹이 매년 주최하는 ‘마스터스 사이클링 투어(MCT)’ 합산 포인트가 상위 300위 안에 포함되는 동호인만 출전 자격을 얻는다. 지난해 단 한 명이었던 것에 비해 올해는 그나마 3명으로 늘었다. 조 씨는 지난해 423위였던 랭킹을 211위로 끌어올렸다.

삼성화재에 근무하는 조 씨는 2년 전 사이클과 인연을 맺은 뒤 지난해 동호인 팀인 수티스미스에 입단하면서 본격적으로 사이클을 타기 시작했다. 그는 “이 대회에 출전하고 싶어 주말은 물론이고 평일 퇴근 후에도 밤늦도록 훈련했다”고 말했다.

조 씨는 이날 완주하지 못했다. 약 20km 지점에 있는 산악구간(닭목령·670m)에서 컷오프됐기 때문이다. 도로 사이클 대회는 특정 지점에서 선두그룹과의 차이가 일정 시간(5분 내외) 이상으로 벌어지면 레이스를 중단시킨다. 이날 여성 3명을 포함해 컷오프된 선수는 51명이나 됐다. 아마추어 대회는 컷오프가 돼도 남은 구간을 달릴 수 있다.

1구간 우승은 2시간10분4초를 기록한 윤중현 씨(팀 트렉-화신)가 차지했다. 개회식에는 김철래 강릉부시장, 김성호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직무대행, 김석호 대한자전거연맹 전무이사, 김순덕 동아일보 논설주간 등이 내빈으로 참석해 출전자들을 격려했다.

강릉=이승건 기자 why@donga.com
#투르 드 코리아#사이클#tdk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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