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 LA다저스에게 안드레 이디어(35)는 계륵 같은 존재가 됐다. 2006년 다저스에서 데뷔한 이디어는 12시즌 동안 1376안타 162홈런 687타점, 타율 0.285를 기록한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스타다.
이디어는 2014년을 제외하고 2006년부터 2015년까지는 매 시즌 120안타 이상을 쳤다. 2010년과 2011년에는 2년 연속 올스타로 뽑혔고, 2011년에는 외야수 부문 골드 글러브상도 수상했다. 2009년에는 모두 6개의 끝내기 안타를 날려 1974년 이후 메이저리그 최다 신기록도 썼다.
팀 내 위상과 인기가 클레이튼 커쇼와 견줄 만했던 이디어는 지난해 정강이 골절상을 당하면서 팀 전력에서 이탈했다. 간신히 부상에서 회복했지만 올해 다시 허리 부상으로 쓰러졌다. 2016년과 2017년 두 시즌 동안 이디어가 기록한 안타는 고작 13개. 2012년 이디어와 9595만 달러(약 1090억 원)에 6년 계약한 다저스는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끝나는 이디어를 사실상 붙잡을 마음이 없는 상황이었다.
이런 이유로 최근 부상에서 회복했지만 주목을 받지 못하고 엔트리에 등록된 이디어가 모처럼 찬스에서 강한 진가를 드러냈다. 이디어는 22일 필라델피아 전에서 3-4로 뒤진 7회 대타로 나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동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디어는 자칫 5연패에 빠질 뻔한 팀을 구했다. 다저스는 이디어의 홈런에 이어 크리스 테일러의 3루타와 코디 밸린저의 땅볼로 5-4로 경기를 뒤집으며 승리를 거뒀다. 4연패에서 벗어난 다저스는 97승 56패로 서부지구 2위인 애리조나를 9경기 차이로 벌리며 지구 우승에 1승만을 남겨뒀다. 이디어의 합류로 다저스는 메이저리그 최강으로 평가받는 좌타 라인에 힘을 더 실을 수 있게 됐다.
한편 다저스 류현진(30)은 24일 샌프란시스코 전에 선발 등판한다. 류현진의 맞상대 선발은 에이스 메디슨 범가너다. 통산 6번째 대결이다. 류현진은 2013년 4월3일 메이저리그 데뷔 경기에서 범가너와 선발 대결했다. 당시 류현진은 6과 3분의 1이닝 동안 10피안타 5탈삼진, 3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패전 투수가 됐고, 범가너는 8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올해는 7월 31일 나란히 선발로 나서 둘 다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고 승패 없이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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