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시즌 선발진 합류를 원하는 LA 다저스 류현진(30)에게 악재가 엄습했다. 경기 도중 공을 던지는 왼쪽 팔뚝에 타구를 맞고 강판됐다. 다행히 뼈에 이상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지만 예의주시해야 한다.
류현진은 24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샌프란시스코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3회초 선두타자 조 패닉의 강습타구에 부상을 당했다. 시속 151㎞(93.9마일)의 강한 타구였다. 침착히 볼을 주워 1루로 송구해 타자주자를 잡았으나 더 이상의 투구는 무리였다. 2.1이닝 3안타 1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8패째(5승·방어율 3.47)를 안았다. 다저스는 1-2로 졌고, 7.2이닝 5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한 상대 선발투수 매디슨 범가너는 시즌 4승째(9패·방어율 3.32)를 챙겼다.
엑스레이 촬영 결과로는 단순타박상에 그쳤다. 그러나 민감한 부위라 며칠간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경기 후 “골절을 피한 것은 좋은 일이다. 내일 상태를 다시 살피겠다”고 말했다.
전날 지구 우승을 확정한 다저스는 이날 패배에도 불구하고 98승57패로 여전히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0.632)다. 잔여 7경기를 통해 포스트시즌 로스터를 확정한다. 이 때문에 이날 류현진의 투구 내용은 몹시 중요했다. 클레이튼 커쇼-다르빗슈 유-리치 힐-알렉스 우드로 굳어져가는 포스트시즌 선발진 경쟁에서 마지막 반격 기회로 여겨졌다. 본인이 포스트시즌 불펜 전환에 부정적인 만큼 실력으로 선발 한 자리를 꿰차야 했다. 그러나 부상에 발목을 잡히고 말았다. 남은 경기가 적어 포스트시즌 로스터 합류와 선발 확보는 한층 불투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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