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전 태어난 딸이 행운을 가져온 것일까. 김승혁(31·사진)이 3억 원짜리 ‘잭팟’과 함께 꿈의 무대인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김승혁은 24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 어반·링크 코스(파72·7366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를 적어낸 김승혁은 강경남(10언더파 278타) 등 2위 그룹을 8타 차로 멀찌감치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첫날 1라운드부터 코스레코드(8언더파 64타)를 작성한 김승혁은 나흘 내내 선두를 지키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완성했다.
올 시즌 KPGA투어에서 가장 많은 3억 원의 우승 상금을 받은 김승혁은 시즌 상금을 6억3177만 원으로 늘리며 상금 랭킹 1위에 올라섰다. 제네시스 G70 3.3터보 승용차 한 대도 부상으로 받는다. 또 다음 달 제주에서 열리는 국내 최초 PGA투어 정규대회 ‘더 CJ컵’과 내년 2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개최되는 제네시스 오픈 출전 자격도 얻었다.
김승혁은 딸이 아내의 배 속에 있던 올해 6월 열린 데상트 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서도 우승하며 우승 상금 2억 원을 받았다. 2012년 2승을 거둔 후 3년 만의 우승이었다.
김승혁은 “생애 첫 와이어 투 와이어 도전이라 긴장을 많이 했지만 딸이 많은 힘이 된 것 같다. 아기 때문에 우승할 수 있었다. 아내가 휴대전화로 보내준 아기 사진과 동영상을 보며 긴장도 풀고 흐뭇한 미소도 지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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