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은 10월 30일 ‘2017 KBL 신인드래프트’를 실시한다. 신인드래프트는 구단의 미래를 이끌 유망 선수들을 뽑는 행사다. 올해 드래프트에서는 ‘얼리 엔트리’가 키워드다. 얼리 엔트리는 대학졸업반(4학년) 이전에 프로 드래프트에 나서는 것을 말한다.
한양대 2학년 유현준(20·181cm)에 이어 중앙대 양홍석(20·199cm)도 1학년을 중퇴하고 드래프트 참가신청서를 냈다. 이들의 참가로 올해 드래프트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KCC의 송교창(21)은 프로농구에 얼리엔트리 바람을 몰고 온 선수다. 삼일상고 출신으로 2015년 대학진학을 포기하고 신인드래프트에 참가했다. 당시 3순위 지명권을 갖고 있던 KCC는 과감하게 고졸선수 송교창을 선발했다. KCC의 선택은 대성공이었다.
송교창은 데뷔시즌(2015-2016) 20경기 출전해 평균 1.5점 1.7리바운드 1.4어시스트에 그쳤지만 2016시즌 엄청난 성장세를 자랑했다. 52경기에 출전 해 평균 11.88점 5.6리바운드 1.9어시스트를 기록을 남겼다. 기량발전상도 받았다. 이제는 팀에서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9월 24일 싱가포르에서 막을 내린 머라이언컵에서도 팀의 주축선수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송교창은 얼리엔트리 선수 증가에 대해 “내 영향 때문인지는 사실 잘 모르겠다. 다만 내가 좋은 사례를 남겼다는 점에서는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KCC 추승균(43) 감독은 “교창이가 처음 입단했을 때만해도 레이업 슛을 제대로 못했다. 고교무대에서는 자신보다 큰 선수가 거의 없으니까 레이업슛을 대충 쏴도 넣을 수 있다보니 습관이 잘못 들었다. 이 부분을 고치는 데에 1년이 걸렸다. 지금은 잘 쏜다. 이처럼 프로에서의 경험이 교창이의 기량 발전에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했다.
송교창은 “빨리 프로에 오는 것이 좋다는 말은 못하겠다. 각자 상황이 다를 테니까. 다만 내 선택을 한 번도 후회 한 적은 없다. 다시 고교시절로 돌아간다고 해도 프로를 선택할 것이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