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부터 2007까지 아스널에서 254경기에 출전해 174골을 뽑은 티에르 앙리(프랑스)는 역대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그가 인정하는 현재 EPL 최고의 공격수는 세르히오 아게로(맨체스터 시티)다.
2017~2018 프리미어리그가 6라운드까지 진행 된 가운데 득점 선두는 6골을 기록한 아게로, 알바로 모라타(첼시), 로멜루 루카쿠(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이외에도 ‘8월 징크스’를 넘기고 9월부터 리그 2경기에서 4골을 넣은 해리 케인(토트넘), 슈팅 기회 70%를 골로 연결한 아스널의 새로운 9번 알렉상드로 라카제트 등도 주목받고 있다. 쟁쟁한 득점기계 가운데 누가 리그 최다득점자에게 주는 골든 부츠를 가져갈지 경쟁이 흥미롭다.
영국 스포츠전문채널 스카이 스포츠에서 패널로 활약 중인 앙리는 현재 활약하는 공격수들을 직접 분석했다. 그는 “월드클래스 선수를 꼽으라면 아게로 한 명이다. 루카쿠, 모라타, 케인 등은 월드클래스에 가까워지고 있지만 아직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앙리는 “아게로가 EPL에서 우승을 했고 월드컵 결승까지 갔다. 다른 공격수들보다 오래 리그에서 활약했다는 점을 인정해줘야 한다. 가끔 아게로의 기록을 그냥 넘기는 경향도 있지만 기록을 면밀히 살펴보면 그는 최고의 공격수”라고 강조했다.
모라타, 루카쿠, 케인에 대해서는 “월드클래스가 분명 될 것이지만 아직은 아니다. 루카쿠는 이제 맨유로 갔고, UEFA챔피언스리그 경험이 필요하다. 모라타도 이제 잉글랜드 첫 시즌이다. 레알 마드리드와 유벤투스에서 좋은 경험을 했지만 첼시를 자신의 팀으로 만들어야 한다. 케인은 UEFA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 리그에서 너무 짧게 보여줬다. 유럽선수권대회에서도 너무 빨리 탈락했다”고 말했다.
아게로는 최근 3년간 꾸준히 리그에서 20골 이상을 득점해왔다. 이번 시즌에도 득점 감각이 떨어지지 않았다. 맨체스터 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아게로가 죽는 날까지 골을 넣고 있을 것”이라고 농담을 섞어 칭찬했다. 맨체스터 시티 구단 역사상 최다 골 기록은 에릭 브루크(1930년대· 총 177골)가 가지고 있다. 아게로는 이 것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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