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캐피탈 초비상, 바로티 V리그 개막전 못 뛴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9월 27일 15시 27분


현대캐피탈 바로티. 사진제공|현대캐피탈
현대캐피탈 바로티. 사진제공|현대캐피탈
2017~2018시즌 V리그 개막을 앞두고, 현대캐피탈에 대형 악재가 덮쳤다. 외국인선수 바로티가 발목 부상을 입은 것이다.

현대캐피탈은 26~27일 천안의 ‘캐슬’ 훈련장에서 일본의 산토리 팀을 초청해 평가전을 가졌다. 바로티는 26일 산토리전 2세트 도중 스파이크를 때리고, 착지하다 공을 밟았다. 상대편 네트로 흘러간 공이 불운하게도 바로티 쪽으로 굴러갔다. 바로티의 오른 발이 공을 밟았고, 그대로 넘어질 수밖에 없었다.

현대캐피탈은 곧바로 바로티에게 아이싱 등, 응급치료를 했다. 늦은 시간이라서 곧바로 병원에 보내기 어려웠다. 그러나 하루가 흘러도 부기가 빠지지 않았다. 현대캐피탈은 27일 바로티를 병원에 보내 정밀진단을 실시했다.

검진 결과, 치료 기간만 4~5주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알려졌다. 바로티의 갑작스런 이탈로 현대캐피탈은 중대 고비에 처하게 됐다. 최태웅 감독이 구상한 바로티-라이트, 문성민-레프트 조합도 백지에서 전면 재검토가 불가피하다.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 대체선수도 염두에 둘 수밖에 없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지금으로선 바로티가 빨리 회복하는 것이 최선이다. 트라이아웃 풀을 고려할 때, 마땅히 뽑을 대체선수도 눈에 띄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토종선수로 개막을 대비할 가능성마저 배제할 수 없다. 이럴 경우, 문성민이 다시 라이트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 실제 27일 평가전에서 문성민은 라이트로 출전했다.

2016~2017시즌 V리그 우승팀 현대캐피탈의 새 시즌 개막전은 10월 14일 천안 대한항공전이다. 지난시즌부터 외국인선수 때문에 고민이 많았던 현대캐피탈이지만 외국인선수가 포석 단계부터 빠져나간 지금은 차원이 다르다. 취임 3년차인 최 감독이 최대 고비에 직면했다.

천안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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