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2018 신인지명회의 2라운드 전체 1순위로 지명한 강백호와 4억5000만원에 계약했다. kt는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2018년 신인지명한 선수 11명과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며 “강백호는 4억5000만원, 1차 지명한 김민은 3억원에 도장을 찍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강백호는 KBO리그 역대 고졸신인 야수 계약금 타이기록을 세웠다. 4억5000만원은 고졸 신인 야수로는 2001년 SK와 계약한 정상호와 같이 역대 최고액이다. 1998년 김동주가 OB(현 두산)에 입단하면서 받은 계약금과도 같다. kt 구단 관계자는 “김동주와 계약금이 같다”며 “투수가 아닌 야수에게 큰 계약금이지만 그만큼 구단이 기대하는 바가 크다. 강백호도 매우 기뻐하면서 사인을 했다”고 귀띔했다.
강백호는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각 구단 스카우트들이 군침을 흘렸던 고교 최대어였다. 시속 150㎞의 빠른 공을 던지면서 타자로서 펀치력까지 갖춰 투타겸업이 되는 일본 오타니 쇼헤이의 이름을 따 ‘한국의 오타니’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었다. 스카우트들은 “배트 스피드나 파워가 이미 아마추어 수준이 아니다. 프로에 가도 즉시전력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선수”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kt 김진욱 감독도 신인지명회의 전 “강백호를 무조건 데려오고 싶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구단은 김 감독의 의견을 존중해 강백호를 2차 1번으로 지명했다. 그리고 파격적인 계약금을 건네며 그의 잠재력을 높이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