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선수촌, 무엇이 새로워졌나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9월 28일 05시 45분


문화체육관광부는 27일 충북 진천에서 ‘국가대표선수촌‘ 개촌식을 개최했다. 진천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문화체육관광부는 27일 충북 진천에서 ‘국가대표선수촌‘ 개촌식을 개최했다. 진천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웅장하면서도 군더더기가 없다. 9월 27일 활짝 문을 연 진천선수촌의 첫 인상이었다. 총공사비만 5130억원이 들어간 진천선수촌은 대규모 자본과 최신식 기술이 집약된 종합훈련장이다. 한국체육의 백년대계를 이끌겠다는 포부 아래 역사의 첫 페이지를 넘긴 진천선수촌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문화체육관광부는 27일 충북 진천에서 ‘국가대표선수촌‘ 개촌식을 개최했다. 태극광장. 진천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문화체육관광부는 27일 충북 진천에서 ‘국가대표선수촌‘ 개촌식을 개최했다. 태극광장. 진천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 5배 가까이 늘어난 총면적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규모였다. 1966년 건립된 ‘한국체육의 요람’ 태릉선수촌으로부터 바통을 물려받은 진천선수촌은 웅장한 스케일로 보는 이들을 압도했다. 일단 총면적이 무려 5배 가까이 넓어지며 쾌적한 환경 속에서 국가대표 선수들이 경기력을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

진천선수촌의 대지규모는 140만5797㎡(42만5254평)로 태릉선수촌의 31만696㎡(9만3958평)보다 4~5배가량 넓다. 건축연면적 역시 19만1298㎡(5만7868평)로 태릉의 9만1956㎡(2만7816평)보다 배 이상 커졌다.

이뿐만이 아니다. 대표선수가 먹고 자는 숙소규모도 대폭 커졌다. 태릉선수촌에선 숙소가 3개동 292실밖에 되지 않아 최대 358명의 국가대표들만 머물 수 있었지만, 진천에선 1150명의 선수들이 함께 훈련할 수 있다. 숙소가 8개동 823개실(1인실 500개, 2인실 323개)로 늘어난 덕분이다. 훈련 및 부대시설 환경도 개선돼 국가대표들의 경기력 향상을 극대화시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7일 충북 진천에서 ‘국가대표선수촌‘ 개촌식을 개최했다. 개선관-육상장. 진천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문화체육관광부는 27일 충북 진천에서 ‘국가대표선수촌‘ 개촌식을 개최했다. 개선관-육상장. 진천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 벨로드롬, 야구·소프트볼장, 클레이사격장 신축

새 선수촌엔 육상장이나 오륜관, 양궁장처럼 태릉선수촌 시설들이 대거 자리를 옮겨왔다. 면적이 늘어난 만큼 전에 볼 수 없던 훈련장도 눈에 띄었다. 첫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정문 뒤편에 자리한 벨로드롬이었다. 사이클 종목의 메달 산파 노릇을 할 벨로드롬은 최신식 돔구장이다. 국제공인 250m 사이클 경기장 1면을 갖추고 있다. 때에 따라선 육상경기장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27일 개촌식처럼 향후 주요행사들도 이곳에서 열린다.

부지가 좁아 태릉에선 엄두도 내지 못했던 야외훈련지도 신설됐다. 야구·소프트볼장과 클레이사격장이 새로 생겼다. 야구·소프트볼장은 외야를 천연잔디로 덮어 선수들의 부상을 최소화하도록 했다. 약 300명의 인원이 동시에 훈련할 수 있는 웨이트트레이닝센터도 확충됐다.

반짝거리는 최신식 시설들이 한국체육의 앞날을 환하게 비췄다.

진천선수촌 |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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