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올림픽 역사상 최초의 행사 전용 시설인 평창올림픽 개·폐회식장이 지난 2015년 12월 첫 삽을 뜬지 1년10개월 만에 모든 공정을 마치고 30일 완공된다”고 29일 밝혔다.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에 지어진 개·폐회식장은 평창올림픽의 5대 목표인 ‘문화, 환경, 평화, 경제, ICT올림픽’ 실현을 위해 5각형 콘셉트로 설계·시공됐다. 무대는 직경 72m의 원형으로 공연에 용이하게 건설됐다.
지하 1층 지상 7층의 철골, 철근콘크리트 구조로 5만8790㎡의 연면적(건축면적 2만8300㎡)에 3만5000석의 가변석을 갖췄다.
이날 공개된 완공 사진에 누리꾼들은 디자인이 예상했던 것보다 다소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누리꾼들은 개·폐회식장 사진을 공유하며 “소 가축장 느낌이다”, “북한 건물 같다”, “소싸움 경기장으로 활용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달았다. 반면 “아직 주변 시설 공사가 완전히 끝나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괜찮다”는 반응도 있다.
개·폐회식장은 당초 경제성과 지형요건을 고려해 직사각형(스타디움) 모양으로 추진했다. 하지만 개·폐회식 총감독이 무대연출 등을 이유로 난색을 표해 결국 다시 구조변경을 추진했다.사각형 형태에서 오륜기를 상징하는 오각형으로 바꾸고 음향, 영상, 조명 등 공연 연출에 유리하도록 설계했다. 규모도 4만석에서 3만5000석으로 줄이고 시설면적은 5만8천400㎡에서 5만5천600㎡로, 의식행사장은 8천㎡에서 7천900㎡로 축소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비용은 예상했던 859억 보다 적은 782억(메인 건물 기준)이 들었다”며 “주변시설 공사까지 완전히 마치고 나면 더 괜찮은 외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림픽 폐막 후에는 일부만 남겨두고 철거한 뒤 공연장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조직위 관계자에 따르면, 이 건물은 비용절감을 위해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 대여 형태로 지어졌다. 따라서 폐막 후에는 관중석은 철거하고 중앙 무대만 남겨 스텐딩식 공연·행사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메인석 뒤편에 있는 4층 건물은 보존시켜 평창 올림픽 역사 기념관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