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튼·두경민 41점 합작…강호 KCC 격파 이상범 감독 복귀전 승리 “다들 잘해줬다” KGC 오세근 20-20…오리온 개막 2연패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개막전에서 이변이 일어났다. 시즌 전망에서 하위권으로 분류된 원주 DB(전 동부)가 강력한 우승후보 전주 KCC를 꺾었다. DB는 10월 15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홈 개막전에서 41점을 합작한 디온테 버튼(21점)과 두경민(20점)의 맹활약으로 81-76으로 승리했다. 서민수도 12점·8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4시즌 만에 KBL로 돌아온 DB 이상범 감독은 복귀전에서 승리를 맛봤다.
DB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경기 시작 후 0-9까지 뒤졌다. 김태홍(5점)의 3점슛으로 첫 득점에 성공한 DB는 1쿼터 막판 17-18까지 따라붙으며 분위기를 바꿨다. 외국인선수 2명 뛰는 2쿼터부터 살아난 DB는 버튼의 득점이 호조를 보인 덕분에 39-36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DB는 3쿼터에 로드 벤슨(8점·13리바운드)이 골밑을 장악했고, 버튼, 서민수, 두경민이 번갈아 외곽포를 성공시켜 61-48, 13점차까지 달아났다. 다시 외국인선수가 1명만 뛸 수 있는 4쿼터에는 KCC의 맹추격에 고전했으나 역전 위기마다 버튼, 서민수, 두경민이 해결사 역할을 번갈아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DB 이상범 감독은 “코트에 들어간 모든 선수들이 제 역할을 다 잘했다. 볼을 잡기 위해 몸을 던지고, 득점이 아니더라도 수비와 리바운드를 위해 애쓰는 등 거침없이 해줬다. 선수들에게 외부의 평가는 신경 쓰지 말자고 했다. 우리가 준비한 농구를 팬들에게 보여주자고 했다. 우승후보 KCC를 꺾어 선수들이 자신감을 많이 가졌을 것 같다”며 환하게 웃었다.
KCC는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했지만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찰스 로드(4점)와 이정현(12점)이 기대만큼 터지지 않았다. 안드레 에밋(32점)이 에이스 역할을 했지만 승부처에서 1명에게 공격이 집중된 탓에 고비를 넘지 못했다.
인천에서 벌어진 경기에서는 전날 공식 개막전에서 졌던 KGC가 20(득점)-20(리바운드)을 달성한 오세근(28점·20리바운드)을 앞세워 전자랜드를 97-81로 대파하며 1승1패를 마크했다. 국내선수 20-20 달성은 하승진(KCC)에 이어 통산 역대 2번째다. 데리코 화이트가 25득점으로 활약한 SK는 홈 개막전에서 오리온을 94=78로 눌렀다. 오리온은 전날 LG전 패배에 이어 개막 2연패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