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시리즈(KS)에서 맞붙는 두산과 KIA는 1982년 프로야구 원년 구단들이다. 각기 전신인 OB와 해태 시절을 포함해 지난해까지 똑같이 10번씩 KS 무대를 밟았다. 올해 KS가 끝나면 두 팀의 가을야구 역사도 당연히 달라진다.
KIA는 KS 불패가도를 달려왔다. 가장 최근인 2009년 우승까지 10차례의 KS에서 모두 챔피언에 등극했다. 해태로 9회(1983·1986~1989·1991·1993·1996~1997년), KIA로 1회다. KS 역대 최다우승팀이다. 올 가을 또 하나의 별을 추가해 타이거즈의 KS 무패신화를 이어갈 수 있을지 궁금하다. 두산은 정확히 반타작의 KS 우승 확률을 작성했다. 1982, 1995, 2001, 2015~2016년 우승했다. 1982년과 1995년 우승은 OB 시절이다. 5번은 역대 3위에 해당하는 KS 우승 회수다.
역대 KS 우승 2위 기록은 7차례의 삼성이 보유하고 있다. 2002년부터 시작해 2005~2006년과 2011~2014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단기간에 위업(13년간 7회 우승)을 달성했다. 1983년부터 1993년까지 11년간 7회 우승을 일군 해태 다음으로 빨랐다. 그러나 2002년 첫 우승 전까지는 온통 가시밭길이었다. 무려 7차례나 준우승의 쓰라림을 맛봤다. 2004, 2010, 2015년에도 준우승을 추가했다. 우승 7회, 준우승 10회 등 삼성은 KS만 모두 17차례 치렀다. 역대 KS 최다진출팀이다.
삼성, KIA, 두산에 이어 KS에 많이 진출한 팀은 SK다. 7차례 KS에 올라 3차례(2007~2008·2010년) 우승했다. LG(전신 MBC 포함)와 한화(전신 빙그레 포함)가 나란히 6번으로 그 뒤를 잇는다. 우승은 LG 2회(1990·1994년), 한화 1회(1999년)였다. 현대는 5차례 KS 무대를 밟아 4번(1998·2000·2003~2004년) 우승했다. 롯데는 4차례 KS를 치러 2번(1984·1992년) 우승을 신고했다. 반면 태평양, 넥센, NC는 한 차례씩 KS 진출만 경험했다. 삼미와 청보는 KS는 고사하고 단 한 번도 가을야구에 나서지 못한 채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