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생처음 올림픽 유니폼을 입어본 한국 쇼트트랙 간판 최민정(19·성남시청)의 표정은 마냥 밝았다. 31일 서울 태릉선수촌 챔피언 하우스에서 열린 평창 겨울올림픽·패럴림픽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복 시연회에서 그는 마치 패션모델처럼 흰색 롱다운코트 차림으로 무대에 올라 힘찬 워킹을 선보였다.
올림픽에서 선수들이 시상대에 오를 때 입게 될 시상복 재킷과 개·폐회식 의상인 롱다운코트, 다운재킷의 안감에는 애국가 가사가 한글로 빼곡히 인쇄돼 있다. 행사 관계자는 “애국가를 몸과 마음에 가장 가까운 곳에 프린트해 새겼다”고 설명했다.
평창 올림픽 개막을 D―100일을 앞두고 이날 진행된 행사에서 최민정은 “올림픽 출전이 처음인데 단복을 입어보니 정말 실감이 난다. 꼭 시상대에 서고 싶다”며 웃었다. 세 번째로 올림픽에 나서는 프리스타일 스키 간판 서정화(27)는 “앞선 두 번의 올림픽 때보다 선수단복이 편하고 몸에 잘 맞는다. 안방에서 열리는 만큼 유니폼이 주는 무게감도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상화 이승훈 등 국가대표 주요 선수 및 관계자가 참석한 이날 시연회에서는 평창 올림픽 때 한국 선수단인 ‘팀 코리아’가 착용할 공식 단복 등이 공개됐다. 영광의 순간을 함께할 시상복과 개·폐회식복, 일상복, 선수단 장비 등이 첫선을 보였다.
공식 단복은 태극기 색상인 청색, 홍색 및 백색과 ‘건곤감리’ 패턴을 사용해 한국 고유의 감성을 담아냈다. 또 신체 보호를 위해 보온 기능, 방풍 및 발수 기능을 강화했고, 최적의 컨디션 유지를 위해 경량성 및 활동성을 극대화했다.
국가를 상징하고 홍보하는 선수단복은 올림픽의 꽃에 비유돼 대회 때마다 국가별로 비교되기도 한다. 한국 선수단복은 2012년 런던 올림픽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외신들이 선정한 ‘베스트 유니폼’에 선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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