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루키 최래선, 전주팀 명가 재건에 ‘날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11월 8일 05시 45분


22기 최래선
22기 최래선
올시즌 최래선 합류 후 전주팀 성적 상승곡선
광주팀도 강병수 훈련매니저 부임 후 상승세
두 전라권팀 동맹 분위기 형성…시너지 기대


경륜 전라권이 달라졌다. 수도권과 경상권의 기세에 눌려 위축된 모습을 보이던 전라권 팀들이 최근 분위기가 달라지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팀을 부활시키겠다는 팀원들의 의지도 되살아나고 있다. 2017시즌을 두 달 정도 남겨놓은 상황에서 전라권 팀들을 변화시키고 있는 활력소를 알아본다.

● 22기 최강 최래선 합류…전주팀이 달라졌어요

전주팀은 한때 30여 명의 두터운 선수층을 자랑하던 명문 팀이었다. 하지만 2014년 이후 젊은 피의 수혈이 끊기면서 서서히 명성을 잃어가고 있었다.

부활의 꿈을 지핀 건 올 시즌부터 전주팀에 합류한 22기 최강 최래선(30세, S1반)이다. 아마추어 단거리 종목을 휩쓴 국가대표 출신 스타플레이어가 오자 전주팀에 팀을 재건할 수 있다는 희망 바이러스가 퍼졌다. 뛰어난 실력과 함께 훈련에 대한 다양한 노하우를 보유한 최래선이 합류한 후 선발급과 우수급 팀원들을 중심으로 빠른 회복세를 보여주며 뚜렷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8월부터 훈련 매니저로 부임한 유영호 매니저도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주역이다. 선수들의 기초를 다지는데 주력하는 훈련 방식으로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그동안 등한시 했던 오토바이 유도 훈련을 집중적으로 실시, 팀원들의 스피드를 끌어올리는데 중점을 두었다. 이 훈련은 선수 출신이 많아 사이클링 테크닉이 우수한 전주팀 선수들에게 날개를 달아주었다. 올 초 부진의 늪에서 허덕이던 전종헌은 “유영호 훈련 매니저의 도움을 통해 기량을 회복할 수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예전에는 팀원들이 돌아가면서 오토바이 유도 훈련을 실시해 집중력이 떨어졌는데 유영호 훈련 매니저가 선수 개개인의 특성에 맞게 오토바이 유도훈련을 실시하면서 선수들이 상승 무드를 타고 있다고 전했다.

● 강병수 훈련 매니저의 등장…광주팀 자신감

광주팀은 주광일, 김민철, 노태경, 송경방, 이명현 등을 통해 2013년까지 경륜 최강팀으로 굴림했던 명문이었다. 다시 부활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건 선수시절부터 모범적인 선수로 명성이 자자했던 강병수 훈련 매니저의 역할이 크다.

8월에 부임한 이후부터 훈련 분위기가 예전과는 확연하게 달라졌다. 훈련의 집중력과 함께 과학적인 훈련을 새롭게 도입하면서 변화를 꾀하자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선수들 사이에게 생겨나기 시작했다. 지금은 스피드 보강 훈련에 중점을 두면서 시속을 올려가고 있다.

광주팀의 고참인 김민철(8기, 38세, S1반)이 가끔씩 전주팀 훈련에 합류하면서 전라권을 규합하겠다는 의지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광주팀과 전주팀이 더욱 견고하게 뭉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전라권 전체에 새로운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는 평가다.

‘경륜왕’ 설경석 예상팀장은 “나주, 광주, 광산팀이 ‘광주팀’이라는 하나의 팀으로 뭉치면서 전라권의 재건 의지는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설명했다. 또한 “광주팀을 대표하는 김민철과 전주팀을 대표하는 최래선이 손을 잡았다는 점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라며 “2017 년 후반이나 적어도 2018년 초반에는 그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라며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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