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더 많은 분데스리가 유스팀 상대 2승 2무 김경량 감독“개인 능력 마음껏 발휘 큰 성과
“좋은 경험 하고 돌아갑니다.”
독일원정 일정을 마친 뒤 16세 이하(U-16)대표팀의 사령탑 김경량 감독은 이렇게 말했다. 15일(한국시간) U-16 청소년 축구국가대표팀은 분데스리가 2부 팀 포투나 뒤셀도르프 U-17 유소년팀과의 경기(2-2 무)를 끝으로 일주일간의 독일 전지훈련을 끝냈다.
7일 FC쾰른의 U-17 유스팀과의 첫 경기에서 7-0 대승을 거둔 청소년대표팀은 9일 U-17 바이어 레버쿠젠 유스팀을 상대로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11일 살케04와의 경기에선 3-0으로 이기는 등 원정기간 동안 단 한 번의 패배도 허용치 않았다. 쾰른과의 첫 경기부터 어린 선수들의 눈에는 자신감이 살아 있었다. 이국땅에서도 기죽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분데스리가의 강호 팀, 그것도 1살 많은 선수들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펼쳤다. 그래서 U-16 유소년대표팀의 사령탑을 맡은 김 감독은 이번 원정의 성과를 높게 평가했다.
-이번 독일 전지훈련에서 성과가 있었다면?
“우리 선수들이 좋은 경험을 했다. 힘 있고 스피드 있는 선수들을 상대로 그것도 한 살이든 두 살이든 연령대가 높은 선수들과 부딪치면서 많은 것을 경험했다.”
-이번 전지훈련에서 팀 전체가 이루고자 했던 목표는?
“특별한 공동체적인 목표를 가지기보다는 개개인의 능력을 맘껏 펼칠 수 있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강압적으로 무엇인가를 주입하기보다는 본인들이 스스로 풀어낼 수 있는 능력을 키워낼 수 있게, 또 해외선수들을 상대로 얼마나 본인들의 능력을 끌어낼 수 있는지를 보고 싶었다. 그래서 선수들에게도 자신 있게 하라고 일러줬다.”
-해외 원정인데도 유독 자신감 있는 플레이가 인상적이었다.
“이미 말했듯 특별한 주문은 없었다. 선수들에게 개성을 살리자고 말했다. ‘맘껏 펼쳐봐라’라고 일러줬다. 작년에도 해외 전지훈련을 했던 친구들이 리드하며 아직 다른 나라 선수들과 경기를 해보지 못한 선수들을 잘 이끌어줬다. 그 결과 기죽지 않고 유기적인 플레이가 잘 나왔다.”
-독일 원정에서 단 한 번의 패배도 없었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을 것 같다.
“다 아쉽다. 하지만 좋은 경험을 한 것에 만족한다. 좀 더 강한 팀과 만나서 선수들이 지는 것도 경험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시합동안 생각이 달라졌다. 선수들이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강하고 이런 마음가짐이면 어떤 팀과 겨뤄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우리 선수들이 1년 혹은 2년 후 유럽의 강한 팀들과 겨뤄도 이겨낼 수 있을 만큼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더 성장했으면 좋겠다.”
-1주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이제 귀국한다. 돌아간 뒤의 목표는?
“이런 해외에서의 경험들이 나중에 선수들에게 자양분이 되었으면 좋겠다. 다들 한국으로 가면 소속 팀으로 돌아간다. 이런 경험들이 다 몸에 남아 선수들이 성장하는데 밑거름이 되고 또 이런 프로그램들이 계속 진행되어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을 만들어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