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야구 선수가 되기 위해 키가 6피트(약 183cm)는 되어야 한다는 법은 없다. 누구든지 야구를 잘할 수 있다. 그게 바로 내가 야구를 사랑하는 이유다.” 올해 휴스턴의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메이저리그의 ‘작은 거인’ 호세 알투베(27·휴스턴)가 생애 첫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알투베는 17일 발표된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아메리칸리그 MVP 투표에서 1위 표 30장 중 27장을 독식하며 405점을 얻어 2위 에런 저지(279점·뉴욕 양키스)를 크게 앞섰다.
신장 168cm인 알투베는 현역 메이저리거를 통틀어 가장 키가 작은 선수다. 베네수엘라 출신인 그는 2000년대 중반 휴스턴의 트라이아웃에 참가했으나 “키가 너무 작다”는 이유로 테스트를 받지 못한 적도 있다. 2007년 휴스턴과 계약했을 때 받은 계약금은 고작 1만5000달러(약 1646만 원)였다. 하지만 불과 몇 해 만에 리그 최고 2루수로 자리 잡았고 빅리그 7년차인 올해 타율 0.346으로 타격왕에 올랐다. 홈런도 24개나 쳤고, 도루는 32개나 기록했다. 올 포스트시즌에서도 타율 0.310에 7홈런, 14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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