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 수원이 외국인 선수 산토스(사진)의 ‘원맨쇼’에 힘입어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을 획득했다.
수원은 19일 전주에서 열린 전북과의 클래식 최종전에서 3-2로 승리했다. 전날까지 수원(3위)은 승점 61로 4위 울산(승점 59)에 쫓기고 있었다. 이날 수원이 클래식 우승팀 전북에 패하고, 울산이 강원을 꺾으면 3위가 바뀔 수 있는 상황이었다. ACL은 클래식 1, 2위와 축구협회(FA)컵 우승팀이 본선에 직행하고, 클래식 3위는 ACL 플레이오프(PO) 진출권을 얻는다.
수원은 전반 22분 염기훈이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전북의 에두(전반 24분), 이동국(전반 41분)에게 연달아 골을 내주며 1-2로 끌려갔다. 시즌 10호골이자 개인 통산 202호 골을 성공시킨 이동국은 K리그 국내 선수 최초로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수원의 극적인 역전승을 이끈 선수는 산토스였다. 후반 27분 교체 투입된 산토스는 후반 32분 동점골을 터뜨린 데 이어 후반 36분에는 중거리 슛으로 역전골을 뽑아냈다. 산토스는 역전골을 터뜨린 뒤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렸다. 산토스의 결승골로 승리한 수원은 3위(승점 64)를 지켜냈다. 서정원 수원 감독은 “전북을 시즌 처음으로 꺾어 자존심을 세웠다. 자력으로 ACL에 진출해 기쁘다”고 말했다. 강원(6위)을 2-1로 꺾은 울산(승점 62)은 4위에 머물렀지만 FA컵 결승에 진출한 상태여서 ACL 출전권을 획득할 기회가 남아 있다.
전날 인천(9위)에 0-2로 패한 상주가 11위를 기록해 승강 PO에 나서게 됐다. 상주는 챌린지(2부) 부산과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승강 PO를 치른다.
올 시즌 클래식 득점왕은 수원의 조나탄(22골)이, 도움왕은 포항 손준호(13개)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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