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개막 ‘박인비 인비테이셔널’, 갤러리 등 외지인 5000여명 예상
상금 일부 포항 돕기 성금 계획도
LPGA-KLPGA팀 정면승부 관심
박인비(29)는 2년 전부터 이맘때면 자신의 이름을 내건 골프 대회를 열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를 대표하는 13명씩의 선수가 단체전으로 맞붙는 챔피언스 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이 그 무대다.
1, 2회 대회를 부산에서 개최했던 박인비는 24일부터 사흘 동안 열리는 올해 대회를 경북 경주 블루원디아너스CC로 옮겨 연다. 22일 대회 현장에서 만난 박인비는 “지난해 9월 경주 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분이 많다. 시어머니도 큰 피해를 입은 뒤 집을 떠나 한동안 우리 집에 와 계셨다. 골프 대회를 통해 경주에 뭔가 생기를 넣어드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경주 지진에 이어 올해는 경북 포항에서 지진이 일어났다. 박인비는 “다시 지진이 일어나 안타까운 마음이 많이 들었다. 선수 미팅을 통해 총상금(10억 원)의 일부를 포항 지진 피해 돕기 성금으로 전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타이틀 스폰서인 ING생명도 동참하기로 했다.
출전 선수들은 첨성대 등 경주 관광지와 맛집 등 지역 홍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경주시 관계자는 “이렇게 큰 골프 이벤트가 경주에서 열리는 것은 처음이다. 대회 기간 5000명 넘는 외지인이 찾을 것이다.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올해 31승을 합작한 양 팀 선수들이 벌어들인 상금은 200억 원에 이른다. 박인비는 거물 선수들에게 직접 초청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선물을 챙기는 등 선수맞이에도 정성을 기울였다.
팀 LPGA는 박인비를 비롯해 주장을 맡은 올해의 선수상 수상자 유소연과 김세영, 전인지, 허미정, 양희영, 이미림, 이미향, 김효주, 신지은, 지은희, 이정은, 최나연이 출전한다. 팀 KLPGA에선 올해 4관왕 이정은과 주장 김지현(한화), 오지현, 고진영, 김지현(롯데), 배선우, 장하나, 김자영, 김민선, 김지영, 이승현, 이다연, 최혜진이 포함됐다.
역대 전적에서는 팀 LPGA가 근소한 차이로 2회 연속 우승했지만 올해 팀 KLPGA는 역대 최강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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