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는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클래식(1부리그)·챌린지(2부리그) 간의 승강제를 시행해왔으나 유럽축구는 아주 오래 전부터 이 제도를 만들어 시행해왔다. 야구의 상징이 월드시리즈를 비롯한 포스트시즌과 플레이오프 제도라면 축구는 승강제가 상징이다. 승강플레이오프는 이들의 혼합이다. 보다 많은 관중에게 더 큰 흥미를 주고 경제적인 이익을 얻기 위한 발전이다.
상위리그 팀에게 생존의 기회를 주는 승강플레이오프(PO)를 적용하는 리그도 비교적 많다. 독일 분데스리가가 대표적이다. 1부 리그의 최하위 2팀은 곧바로 분데스리가2(2부)로 떨어지지만 하위에서 3번째 높은 순위의 팀은 2부 리그 3위 클럽과 승강PO를 펼친다. 역시 우리와 마찬가지로 홈&어웨이 형태다.
프랑스 리그 앙 역시 분데스리가와 똑같은 시스템을 진행한다. 1부 최하위 2팀이 2부 리그로 자동 강등되고, 3번째 순위의 팀은 역시 2부 3위 클럽과 승강PO를 갖는다. 물론 홈&어웨이다.
그런데 K리그는 독일, 프랑스 시스템에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형태를 접목시켰다. 스코틀랜드도 정규리그에 이어 성적에 따라 상·하위 스플릿 라운드를 진행하는데 다만 승강PO 없이 1팀씩 승격, 강등 팀을 바꾼다는 차이가 있다.
최근 유럽축구 판세를 양분해온 잉글랜드와 스페인은 다소 독특하다. 프리미어리그, 프리메라리가 등 1부 리그 팀들은 하위 3팀이 무조건 강등되는 반면, 2부 리그(챔피언십·세군다 디비시온) 팀들은 상위 2팀에게 자동승격의 기회를 주되 3위∼6위 팀들은 자체적으로 PO를 펼친다.
3부 리그까지 실질적으로 운영 중인 일본 J리그는 분데스리가와 같은 방식이었으나 2012년을 기점으로 잉글랜드와 동일한 시스템을 택했다. 강등은 직행, 승격은 하위리그 1∼2위 및 3∼6위 PO로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