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부산 파크하얏트호텔에서 ‘2017 KEB 하나은행 FA CUP’ 부산 아이파크와 울산 현대의 결승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부산 이승엽 감독대행과 울산 김도훈 감독이 기자회견에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부산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클래식 대표해 꼭 승리하겠다”
● 울산 현대 김도훈 감독
부산의 최근 경기를 보면 매우 안정적인 경기력이다. 우리가 클래식(1부리그)을 대표해서 출전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꼭 승리하겠다. FA컵에서 우승한 첫 번째 울산 현대 감독,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종호가 내일 선발로 나간다. 부주장을 맡고 있는데 활력소 역할을 해준다. 이런 경기는 실력도 중요하지만 팀이 하나가 되어야 한다. 이종호가 희생정신도 좋다. 부산의 승격 실패가 내일 경기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본다. 우리 팀의 경기력이 중요하다. K리그 클래식 최종전 강원과의 경기에서 승리해 분위기를 전환했다. 우리 스타일로 얼마나 경기를 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경기 없이 10일 정도를 보냈는데 훈련보다는 분위기를 유지하는 데 더 신경을 썼다. 경기 감각은 문제없다고 본다. 부산도 경기를 많이 펼쳤지만 이런 경기는 체력보다 정신력이 더 중요하다. 체력적으로 우리가 유리할 것 같지도 않다.
“승격 물거품 됐지만 유종의 미”
● 부산 아이파크 이승엽 감독대행
3일 간격으로 이미 3경기를 치렀다. 마지막 2경기 남았다. 우리가 시즌 초에 목표로 잡았던 승격은 물거품이 됐지만 2경기를 통해 유종의 미를 거두도록 준비 잘 하겠다. 이정협이 약간의 타박상도 입었고, 최근 경기에 많이 출전해 어려운 부분이 있다. 그래서 FA컵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던 최승인을 먼저 기용하려 한다. 시즌 내내 내부 경쟁 속에서 팀이 하나가 됐다.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인데 기존 선수나 벤치 선수나 누가 나가더라도 잘 해내리라 믿고 있다. 경기 스타일은 크게 변함없지만 실리를 찾는 등 조심스럽게 운영해야 할 것 같다. (조진호) 감독님이 떠나시고, 승강 PO 뿐 아니라 FA컵도 준비하면서 선수들이 잘 따라와 줬다. 내가 부족하고, 감독 경험도 없는 놈인데 선수들이 하나로 힘을 합쳐줬다. 대견스럽고, 고맙다. 감독님 자꾸 생각이 나는데 마지막 2경기를 통해 좋은 선물 해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