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대랑 예전에 함께 했던 호흡이 많이 남아 있어서 옛날처럼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 오더라도 이겨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습니다.”(유연성)
14개월 만에 다시 짝을 이룬 한국 배드민턴 간판스타 이용대(요넥스)와 유연성(수원시청)이 승리를 합작했다.
이용대와 유연성은 29일 광주 염주체육관에서 열린 2017 광주빅터 코리아 마스터즈 선수권대회 남자복식 32강전에서 까다로운 상대인 런샹위-탄창(중국)을 2-1(21-12, 20-22 21-18)로 누르고 16강전에 진출했다.
1세트를 9점차로 쉽게 따낸 이용대와 유연성은 2세트 들어 접전을 펼치다 듀스 끝에 패한 뒤 3세트에 11-5까지 앞서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유연성은 30일 전화 통화에서 “오랜만에 용대랑 하는 거라 잘 해야 된다라는 부담감이 많아서 제 실력을 발휘 하지 못 한 것 같다”며 “32강부터 강한 상대를 만나서 어려웠는데 그래도 경험으로 어려운 게임을 잘 넘겼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론 어제보다 마음은 편안하게 뛸 수 있을 거 같다. 다만 너무 많이 뛰어서 몸이 지쳐 있을까봐 걱정이다”며 웃었다.
2년 넘게 세계 1위를 질주했던 이용대와 유연성은 지난해 10월 빅터 코리아오픈 우승 후 각자의 길을 걸었다. 이용대가 빅터 코리아오픈 슈퍼시리즈를 끝으로 국가대표에서 은퇴했고, 유연성도 올해 초 태극마크를 반납하면서 호흡을 맞출 기회가 없었다. 두 선수는 이번 대회 출전 자격을 인정받은 것을 계기로 앞으로도 국제 대회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남자 단식 2연패를 노리는 손완호(김천시청)는 허광희(삼성전기)를 2-0(21-10, 21-14)으로 완파했다. 지난해 여자 단식 챔피언 성지현(MG새마을금고)도 동문 후배 김예지(한국체대)를 2-0(23-21, 21-10)으로 꺾었다.
혼합복식 최솔규(한국체대)와 채유정(삼성전기), 서승재(원광대)와 김하나(삼성전기)조도 16강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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