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행 티켓 잡아라” 치열한 얼음판 승부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2월 1일 03시 00분


1일부터 피겨대표 2차 선발전
男싱글 이준형-샛별 차준환 경쟁… 女싱글은 티켓 2장 놓고 연기 대결
1월 3차 대회까지 합산해 최종 결정

2018 평창 겨울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종목의 태극마크를 향한 ‘정면승부’가 펼쳐진다.

피겨 올림픽 국가대표 2차 선발전이 1일부터 3일까지 서울 목동실내빙상장에서 개최된다. 평창 올림픽 국가대표는 1, 2차 선발전과 내년 1월 열리는 3차 선발전까지 3개 대회에서 선수들이 획득한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결정한다. 한국은 평창 올림픽 피겨에서 여자 싱글 2장, 남자 싱글과 아이스댄스에 각각 1장의 출전권을 가지고 있다.

남자 싱글은 1위를 지키려는 이준형(21·단국대)과 역전극을 노리는 차준환(16·휘문고)의 대결이 뜨거울 것으로 전망된다. 7월 열린 1차 선발전에서 228.72점으로 1위를 차지한 이준형은 9월 독일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네벨호른 트로피에서 평창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30일 서울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이준형은 “1차 선발전부터 좋은 흐름을 이어왔기 때문에 나 자신을 믿고 훌륭한 연기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고득점에 유리한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장착했지만 발목 부상의 여파로 1차 선발전에서 3위(206.92점)에 그쳤던 차준환은 이번 대회에 전력을 쏟기 위해 ISU 피겨 그랑프리 대회 출전도 포기했다. 차준환 측 관계자는 “전지훈련지인 캐나다 토론토와 한국에서 경기를 할 때의 시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평소보다 일찍 귀국하는 등 세심하게 대회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날 차준환은 “아직 통증은 조금 있지만 1차 선발전 때보다는 상태가 좋아졌다. 연습량으로 따지면 지난해보다 열심히 훈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여자 싱글에서는 부츠 문제와 발목 부상 등으로 컨디션 난조를 겪고 있는 1차 선발전 1위 최다빈(17·수리고)이 최근 슬럼프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1차 선발전에서는 최다빈이 181.79점, 2위 김하늘이 169.15점, 3위 안소현이 162.44점을 기록했다. 최다빈은 “올 시즌 초반에는 선수생활을 시작한 이후 가장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최근 조금씩 몸 상태가 좋아지면서 제 기량을 되찾을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평창 겨울올림픽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선발#이준형#차준환#최다빈#김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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